– 인생은 실전입니다 –
누구나 성공을 꿈꿉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성공한 사람과 그보다 더 많은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냥 길을 걷다가 잠깐 고개만 들어 주변만 한바퀴 둘러봐도 이 사실은 자명하게 밝혀집니다.
대한민국에는 작게는 5층짜리 꼬마빌딩부터 높게는123층짜리 초고층 빌딩까지 빌딩들이 아마존 열대우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그 건물 하나 하나에 반드시 주인이 있을건데 당신이 그 중 하나의 주인이라면 당신은 성공한 사람입니다. 어디를 가나 성냥갑처럼 다닥다닥 붙어있는 아파트숲에서 당신 명의의 아파트 1채를 갖고 있다면 당신은 성공한 사람입니다. 물론 그 아파트를 언제 어디에 샀는지에 따라 성공의 등급은 차이가 납니다. 당신이 군인인데 1개라도 별을 달고 있다면, 당신이 회사원인데 조직에서 임원직책의 명함을 갖고 있다면 그것도 성공한 사람입니다. 명함에 특별한 직책이 없더라도, 다음달 카드값 결제서는 물론 은퇴한 후의 생활비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만큼 통장 잔고가 두둑하다면 역시 성공한 사람이라 불릴수 있습니다. 당신이 소상공인인데 당신의 가게가 당신의 손님들이 매달 받는 급여보다 몇 배의 현금을 당신 가족에게 전달해주고, 바쁜 하루를 끝냈을때 주차장에 세워둔 독일제 차를 타고 집으로 간다면 당신도 성공한 사람입니다. 당신의 자녀가 소위 SKY로 불리는 명문대에 입학하거나, 미국 아이비리그 학생이라면 그것도 성공한 사람입니다. 이제 한번 핸드폰을 들고 셀카기능을 통해 그 안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십시요. 6인치 네모 상자 안에 보이는 그 사람은 성공한 사람인가요?
‘성공’이란 다양한 기준으로 제시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물질적이고 사회적인 성공외에도 ‘화목한 가정’, ‘건강한 몸’,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 ‘어린시절 꿈꾸었던 꿈의 실현’ 등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주관적인 성공도 있고, 인생의 관점에서 보았을때 그것이 물질적인 성공보다 더욱 중요한 일일수도 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브 코비 박사는 성공의 순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습니다. 다만 각자가 ‘성공’에 대한 정의를 스스로 내리고, 그 길로 가기 위해 필요한 올바른 습관을 가질것을 제안합니다. 이 책을 구상한후 과거 200년간의 자기계발서 및 성공관련 서적을 연구한후 그 정수를 자신있게 발표한 책이니 시간을 내어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1990년 미국에서 최초로 출판된후 <포브스> 선정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경영서, 전세계적으로 50개 언어로 번역되고, 4,000만부 이상 판매(2023년 기준)된 초베스트셀러이자, 자기계발서의 고전이 된 책입니다.
저자는 개인과 조직이 ‘성공’에 이르기 위한 7가지 습관을 제시하였습니다.
첫째,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시켜서 하는 일은 항상 임무가 되고, 끝내는 것이 목적이 되고, 아무리 많은 일을 해도 ‘내것’으로 남지 않습니다. 성공해도 다른 사람의 공이 되고, 실패하면 욕만 먹습니다. 자기 주도적으로 한일은 성공하면 자신감의 근거가 되고, 실패해도 경험으로 남습니다. 무엇보다 남에게 책임을 돌리고 원망하며 하루하루를 사는 한심한 상황은 벗어날 수 있습니다.
둘째,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이책에서 제시되는 많은 예화중에 가장 임팩트있는 예화가 다른 골인지점을 향해 가장 빨리 헤엄친 수영선수의 이야기기 있습니다. 살다보면 빨리 가는 방법에 몰두하여, 잘못된 목적지로 빨리 가는 실수를 생각보다 많이 하게 됩니다.
셋째, 소중한 것을 먼저하라.
코비 박사는 우리가 하는 일을 중요도와 긴급도에 따라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일, 중요하고 긴급한일, 중요하지 않지만 긴급한일, 중요하지도 않고 긴급하지도 않은일이란 4가지 일로 구분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중요하고 긴급한일과 중요하지 않지만 긴급한일에 쓰면서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일에 시간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너무 바빠서 정작 중요한일을 못하는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넷째, 윈-윈을 생각하라.
한쪽에게만 유리한 관계나 계약은 오래 지속될 수 없습니다. 갑질이나 상대를 찍어누르고 이용만 하는 전략은 결코 오래 갈수 없다는 것은 신문에 나는 사건사고, 기업의 흥망성쇄만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다섯째,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
경청이란 말이 한때 사회적 화두가 되었다는 것만 봐도, 우리는 효율성과 기강을 앞세우며 상대의 말을 듣지 않는 많은 리더들을 갖고 있습니다. 내가 이해하려 하지 않고 상대를 이해시키려고만 노력하는 리더는 이해하는 척을 하는 부하직원들만 만들뿐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떠날때 도대체 왜 떠나는지 이해를 못하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여섯째, 시너지를 내라.
100% 완벽한 사람은 없고 70%의 사람들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 조직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서로를 그렇게 못잡아먹어서 안달을 부리는 일은 없어질 것입니다. 내가 70점 짜리 사람인것을 인정하면 내가 못가진 30%를 채워주는 사람을 끊임없이 만날수 있을것입니다.
일곱째, 끊임없이 쇄신하라.
나무를 자를때 무뎌진 톱으로 매일 톱질을 하는 것보다 일요일날 톱을 갈아주는 일을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많은 나무를 벨수 있는 방법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건강을 잃은 몸과 붕괴된 맨탈로 책상앞에 앉아 정신승리를 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운동, 식단, 휴식, 취미활동, 자기 계발 활동을 통해 일하는 시간에 집중할수 있는 것이 더 좋은 성과를 내는 방법이라고 저자는 얘기합니다.
20년전 신입 사원 시절에 을지로에 있던 회사 근처에 있는 영풍문고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란 책을 사서 열심히 읽었습니다. 해외주재원도 되고, 특진도 해보고, 넘치는 자신감 덕분에 분에 넘치는 미녀와 결혼도 했으니 사회생활 초기에는 이 책의 덕을 많이 봤던것 갔습니다.
여름휴가때 한국에서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첫직장 동기 모임을 한후에 여운이 많이 남았습니다. 나를 포함해 함께 모인 친구들의 다양하게 살아가는 모습, 못나온 친구들의 소식을 전해 듣다 보니 다시 한번 성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더군요. 가까운 글씨가 잘 안보이고, 머리가 희끗희긋해지고, 건강검진이 대학입학시험처럼 조마조마해지는 나이가 되면 이책처럼 7가지 습관을 완벽하게 갖춘다 하더라도 세상은 그렇게 내뜻처럼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게 됩니다. 7가지 습관외에도 타이밍, 용기, 결단, 운, 처세, 인맥 등 성공에 필요한 기술은 무궁무진합니다.
세상에는 상대방의 눈에 흙을 뿌려서라도 승리를 얻고, 급소 가격은 물론, 마시는 물에 독을 타서 상대가 왜 죽는지도 모르고 죽게하는 재야의 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자신의 피지컬만 믿고 까불다가는 인생이라는 이종격투기 대회에서 쓴맛을 보기 쉽상입니다. 그래도 그런것은 책으로 배울수 없는 것이기에 팔굽혀펴기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그 다음은 겨루기 및 실전 경험을 통해 인생 고수의 길에 다다르시기를 바랍니다. 인생은 실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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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 금강공업 영업팀장 / (전) 남양유업 대표사무소장 / 베트남 거주 17년차 직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