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 “합법화로 세수 확보해야”…정부, 관련법 개정 검토
베트남이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도박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불법 시장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뚜오이쩨지가 28일 보도했다.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도박사업 관련 법령 개정 제안 워크숍’에서 깐 반 룩(Can Van Luc) BIDV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의 공식·비공식 도박시장 규모가 GDP의 3~5%에 달한다”고 밝혔다.
티엔 푹(Thien Phuc)사의 호앙 응옥 냣(Hoang Ngoc Nhat) 회장은 “베트남인들의 연간 도박액이 최소 50~60억 달러, 최대 90~100억 달러에 이른다”며 “대부분이 축구 도박이고 이 자금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2017년 제정된 도박사업 관련 법령(06호)이 지나치게 엄격해 합법 시장이 발달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도박장 허가를 20개 시·성에서만 시범 운영하고,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베팅을 제한하는 등 규제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바비스(Vabis)그룹의 응우옌 응옥 미(Nguyen Ngoc My) 회장은 “전 세계 스포츠 도박의 80%가 인터넷과 모바일로 이뤄지고 있다”며 “베트남도 디지털 시대에 맞는 규제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2025년까지 복권, 도박, 카지노 등에 대한 법적 기반을 정비할 계획이다. 응우옌 반 풍(Nguyen Van Phung) 전 재무부 대기업세무국장은 “도박 합법화를 통해 더 많은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뚜오이쩨 202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