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골프를 초·중학교 정규과목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뚜오이쩨지가 29일 보도했다.
28일 베트남 카인호아(Khanh Hoa)성에서 열린 ‘베트남 골프산업 지속가능발전 세미나’에서 박 끄엉 캉(Bach Cuong Khang) 베트남골프협회 부사무총장은 “골프가 아직 많은 베트남인, 특히 아동·청소년에게 생소한 스포츠로 남아있다”며 초·중학교 교육과정에 골프를 포함시키자고 제안했다.
캉 부사무총장은 “고급 골프장이 늘고 있지만 골프를 즐기는 어린이는 여전히 소수”라며 “높은 투자비용과 기반시설 부족, ‘부자들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청소년 유입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한국, 태국, 일본 등 골프 선진국들은 어린이 전문 훈련 시스템을 구축해 조기에 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있다”며 “골프는 학생들의 집중력과 인내심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응우옌 뚜언 타인(Nguyen Tuan Thanh) 카인호아성 문화체육국 부국장은 “골프 관광객은 일반 관광객보다 소비가 많고 골프장 품질을 기준으로 목적지를 선택한다”며 “골프장 투자 유치는 일자리 창출은 물론 관광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2030년까지의 관광개발계획에서 골프를 주요 관광상품으로 지정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아시아 최고의 골프 관광지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하지만, 골프장 수가 적고 여행사-골프장 간 연계가 부족한 점은 개선 과제로 꼽힌다.
뚜오이쩨 2024.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