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전자제품 유통기업 모바일월드(Mobile World 증권코드 MWG)가 약국체인 안캉(An Khang) 영업망 구조조정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8일 보도했다.
모바일월드가 최근 공시한 월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전국에서 운영중인 안캉 매장수는 326개로 지난 7월 94개 매장 폐점을 끝으로 3개월간 동일한 숫자를 유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올들어 폐점처리된 매장수는 201곳(38%)에 달한다.
앞서 도안 반 히에우 엠(Doan Van Hieu Em) 안캉 CEO는 지난달 투자자 회의에서 “현재 2단계에 걸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중 첫번째 단계로 비용 최적화를 위해 영업망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밝힌 바있다.
그는 “성공적인 구조조정에 힘입어 매장당 평균매출은 9월부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손실은 이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며 “향후 매장당 평균매출 증대와 함께 손실 최소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향후 사업 전략을 설명했다.
엠 CEO는 “다음 단계에서는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취급하는 의약품 종류를 다양화하고, 약사 전문성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현재 안캉의 1차적인 목표는 매장당 평균매출을 손익분기점인 5억5000만동(2만165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며 모기업에 이익을 가져다 줄 실적이 달성되는 시점부터 영업망 확장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월드는 의약품 소매시장 성장세에 주목, 지난 2017년 푹안캉(Phuc An Khang)을 인수한 뒤 이듬해 사명을 안캉으로 변경,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안캉이 지난 5년간(2019~2023) 이익을 낸 해는 2021년 단 한해에 불과할 정도로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올해 상반기 역시 1720억동(약 68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누적 손실은 약 8340억(3280만여달러)으로 늘어났다.
응웬 득 따이(Nguyen Duc Tai) 모바일월드 회장은 안캉 론칭 초기 2023년까지 전국 2000곳에 매장을 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밝히며 큰 관심을 모았으나, 급격한 수익성 악화에 2022년 중반부터 신규출점을 중단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