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닐슨IQ 3분기 소비자 설문조사…‘개인 재정여건 개선’ 전체의 67%
올들어 경제 전망을 낙관하는 베트남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물가 상승을 체감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등의 소비습관에 유의미한 변화가 관측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8일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IQ베트남(NielsenIQ Vietnam)이 최근 내놓은 3분기 소비자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 재정 상황과 경제 전망을 낙관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중 45%는 ‘경기가 침체에 빠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는 1분기에 비해 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전년과 비교해 재정 여건이 개선됐다’고 답한 응답자 또한 67%에 달했다.
닐슨IQ는 “재정적인 여건은 나아졌지만, 베트남 소비자들은 전보다 씀씀이를 줄이고, 더 많은 저축에 나서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의 83%는 ‘저축을 시작했다’고 답했고, 이중 72%는 ‘장기적 목표를 위해 저축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포인트씩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린 즈엉(Linh Duong) 닐슨IQ 컨슈머리서치 담당 수석은 “많은 소비자가 지난 6개월간 음식료품과 생필품 가격이 오른 것을 체감했으며, 이 때문에 저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인들의 대표적인 저축 방법은 은행예금으로, 주로 생활방식과 소비습관을 바꿔 절약한 돈을 저축하고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소비자의 약 73%는 ‘생필품만 구매한다’고 답했고, 47%는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답했다.
베트남 중앙은행(SBV)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은행권 예금잔액은 6920조동(2725억달러)으로 작년말과 비교해 6% 증가했다. 또한 3분기 소매판매 성장률은 8.5%으로 전년동기(9.8%)와 비교해 소폭 둔화됐다.
그러나 닐슨IQ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인다는 것이 저품질 제품 구매를 우선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헬스케어와 관련한 지출 우려로 자연 또는 유기농 제품 등 보다 값비싼 식품을 구매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타오 후인(Thao Huynh) 닐슨IQ 베트남산업 선임연구원은 “3분기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의료비 상승을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았고, 많은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질병에 걸릴 것을 우려해 비상금을 모으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인들은 당뇨병과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 주로 생활방식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질병들이 고령층을 중심으로 흔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치료보다 예방에 노력하고 있었다.
또한 소비자의 61%가 온라인 쇼핑을 통해 지출 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해 향후 전자상거래시장은 추가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구글과 테마섹, 베인&컴퍼니가 발표한 ‘2024년 동남아 디지털경제 보고서(e-Conomy SEA 2024)’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의 전자상거래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8% 성장해 2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규모와 성장률 모두에서 동남아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인사이드비나 202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