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9,Friday

“트럼프 취임일 전 미국 돌아오라”…美대학들, 유학생에 경고

미국 주요 대학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취임식 전 미국으로 돌아올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고 Vnexpress지가 25일 보도했다.

이날 Vnexpress지가 인용한 외신기사에 따르면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는 지난 15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겨울방학 동안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유학생과 연구진, 교직원들은 2025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 이전에 미국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이는 대학의 의무사항이나 현 정부 정책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트럼프의 첫 임기 때 시행된 입국금지 조치를 고려해 예방 차원에서 권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도 지난 12일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데이비드 엘웰(David C. Elwell) MIT 국제학생사무소장은 “새 행정부의 행정명령이 여행과 비자 발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예일대학교도 20일 국제학생 및 연구자사무소 주관으로 새 행정부 하의 이민정책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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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첫 임기 중인 2017년 이슬람권 5개국과 북한, 베네수엘라 등을 대상으로 입국금지령을 발동했다. 2020년에는 무슬림이 많은 6개국에 대한 이민비자 제한을 추가했다.

또한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온라인 수업만 듣는 유학생의 미국 체류를 제한하고 특정 국가 학생의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조치를 추진했다.

옥스퍼드대학의 마이아 찬셀리아니(Maia Chankseliani) 교수는 “이러한 조치들이 미국이 외국인 학생들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 시기인 2017~2021년 사이 외국인 유학생 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국제교육협회(IIE) 자료에 따르면 2016~2017학년도 107만8,822명이던 외국인 유학생이 2019~2020학년도에는 107만5,496명으로 줄었다.

신규 등록 학생은 더 큰 폭으로 감소해 2015~2016학년도 30만743명에서 2019~2020학년도 26만7,712명으로 줄었다.

반면 2023~2024학년도에는 200개국에서 110만 명 이상의 유학생이 미국에서 공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들은 미국 경제에 약 500억 달러를 기여했다. 신규 유학생도 29만8,000명을 넘어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베트남 학생은 2만2,066명으로 미국 내 여섯 번째로 큰 유학생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트럼프는 재임 준비 과정에서 이민자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을 벌이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주방위군을 동원하겠다고 예고했다.

미국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학생에 대한 영주권 발급은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전반적인 이민정책은 유학생들의 미국 유학과 체류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Vnexpress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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