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대비 낮은 급여와 제한적인 자기계발 기회로 인해 베트남의 IT 인력들이 공공부문 취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27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정보보안 분야 엔지니어 호닥탄민(Ho Dac Thanh Minh·24)씨는 2년 전 국영기업과 민간 기술회사로부터 동시에 취업 제안을 받았을 때 민간기업을 선택했다. 호치민국립대학교(Ho Chi Minh National University) 정보기술대학 졸업생인 민씨는 “민간기업에서 외국 파트너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맨파워그룹 베트남(ManpowerGroup Vietnam)의 최신 임금 가이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IT 산업의 평균 월급은 일반 직원이 2,000만~5,000만동(약 110만원~275만원), 관리자급 및 고급 전문가는 8,000만~1억5,000만동(약 440만원~825만원)에 달한다. 반면 공공부문의 경우 일반 전문가는 500만~1,000만동(약 27만원~55만원), 관리직은 1,000만~3,000만동(약 55만원~165만원)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꾸옥크엉(Le Quoc Khuong) 맨파워그룹 베트남 채용·인사컨설팅 서비스 책임자는 “임금, 복리후생, 유연한 근무환경 등에서 공공부문이 민간부문과 경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 3~5년간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IT 인력 수요가 연간 20~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메소니어(Mesoneer) 사의 타이꾸옥둥(Thai Quoc Dung) 대표는 “공공부문이 민간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IT 산업 인력의 요구와 기술 변화를 반영한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기업들과 협력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문가들은 공공부문이 안정성과 장기 근속 시 승진 기회, 사회주택 구매 혜택 등의 장점이 있지만, 이러한 이점들이 젊은 IT 인력들을 유인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Vnexpress 2024.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