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올겨울은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따뜻하겠으나, 한파와 온난기가 극단적으로 교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7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27일 현지 기후변화 전문가 휘 응웬(Huy Nguyen)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지역은 2025년 1월 말 극심한 한파가 예상되며, 12월부터 2월 초까지 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휘응웬 전문가는 “올해는 엘니뇨에서 중립단계로 전환되며, 2024년 11월에는 70% 확률로 라니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로 인해 기온 변화가 평소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2월과 1월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으나, 한파가 찾아올 때는 작년보다 0.5~0.75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동부와 북중부 지역의 경우 비나 이슬비를 동반한 한파로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한파가 주민들의 생활과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북부 산악지대의 경우 개방형 가옥이 많아 실내외 온도 차이가 거의 없어 건강상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휘응웬 전문가는 “최근 들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때 뇌졸중 등 질병 발생률이 평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실내외 온도차가 커서 갑자기 외출할 경우 온도충격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베트남 교육부는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질 경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의 등교를 중지하도록 하는 등 한파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파가 설 연휴 기간과 겹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리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Vnexpress 2024.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