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산간지역 하장(Ha Giang)성이 세계 억만장자들의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26일 보도했다.
이날 기사에 따르면 부호들의 베트남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올아시아베케이션(AAV)사는 2022년 캐나다의 빅데이터·암호화폐 억만장자를 시작으로 2023년 미국과 태국의 부호들을 하장성으로 안내했다. 내년 초에는 미국의 금융·부동산 재벌이 방문할 예정이다.
응우옌둑한(Nguyen Duc Hanh) AAV 대표는 “하장성이 아직 럭셔리 관광지도에는 없지만, 때 묻지 않은 아름다움으로 외국 부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하노이에서 육로로 6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헬기로 1시간 만에 이동하고, 하노이에서 제트스키와 전기자전거를 공수해 현지에서 사용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투어는 박메(Bac Me)군의 고급 리조트를 거점으로 한다.
관광객들은 전기자전거로 마을과 계단식 논을 둘러보고, 대나무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너며, 일반 관광객들이 잘 찾지 않는 종유석 동굴을 탐험한다. 뇨꾸에(Nho Que)강과 뚜산(Tu San) 협곡 등 유명 관광지도 방문하지만, 일반 관광객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전용 선착장을 이용한다.
하지만 공항이 없어 기상 조건에 따라 헬기 운항이 제한되고, 고급 호텔과 전문 인력이 부족한 점은 해결 과제로 지적된다. AAV는 하장성 정부와 협력해 고급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고대 차 재배지인 주기아(Du Gia) 지역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한 대표는 “하장성이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주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관련 기관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장성은 베트남 북부 고산지대에 위치한 면적 7,945㎢의 성으로, 중국과 접경지역이다. 험준한 카르스트 지형과 소수민족 마을, 계단식 논 등이 유명하다.
Vnexpress 2024.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