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해외 파견 근로자에게 있어서 가장 많은 임금을 주는 국가로 한국이 꼽혔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4일 보도했다.
베트남 외교부 영사국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년 베트남 이주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자국 근로자들이 파견 근무중인 주요국의 소득 통계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구체적으로 국가별 파견 근로자의 1인당 소득은 한국이 월 1600~2000달러로 가장 높았고, 일본이 1200~1500달러, 대만 800~1200달러 순이었다. 일부 유럽 국가도 상위 3개국과 비슷한 임금 수준을 기록했다.
중동 및 말레이시아의 경우, 숙련 근로자 월 600~1000달러, 비숙련 근로자 월 400~600달러로 큰 편차를 보였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한국과 일본의 최저임금은 베트남보다 7~9배 높았고,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는 약 15배 높았다. 이 밖에도 중국과 말레이시아, 태국 등도 베트남보다 최저임금이 높았다.
보고서는 “해외시장의 경우, 생활비 지출이 국내보다 많았지만 1인당 급여는 국내 일자리보다 여전히 높았고, 준수한 근무환경에서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훈련할 수 있는 기회 등의 장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동보훈사회부 해외노동관리국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의 파견근로자 수는 전세계 40여개국 65만여명에 이르며 이들이 매년 모국으로 송금하는 외화는 35~40억달러(공식채널)에 달한다.
국가별 파견자수는 한국과 일본, 대만이 여전히 상위 3개국을 차지하고 있다. 노동당국은 상위 3개국을 중심으로 한 파견자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호주와 뉴질랜드, 독일, 헝가리 등으로 파견자수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파견 근로자의 출신지는 하노이와 하이퐁시(Hai Phong) 등 홍강삼각주 7개 지방이 3만26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탄화성(Thanh Hoa)•응에안성(Nghe An)•하띤성(Ha Tinh)•꽝빈성(Quang Binh)•꽝찌성(Quang Tri) 북중부 및 중부해안이 2만55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업종별 근로자 종사 비율은 기계•의류•가죽•신발•전자조립 등 노동집약적 산업이 전체 80%로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해외에서 베트남의 비숙련 근로자는 성실하고, 업무 학습도가 높다고 여겨지고 있으나, 계약 종료뒤 불법 체류하거나,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하는 경우가 많아 파견 근무를 희망중인 국내 근로자들의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노동관리국의 레 황 하(Le Hoang Ha) 선임 연구원은 “베트남의 파견 근로자는 여전히 훈련받지 않은 비숙련 근로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많은 선진국에서는 단순 일자리가 로봇과 기술로 대체되고 있고, 많은 근로자들이 언어 장벽으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해외 파견 근로자들은 귀국후 경쟁력을 살려 재취업 기회를 보장할 수 있도록 기술과 외국어 훈련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드비나 2024.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