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여행 메카 가장 쉬운 중화여행
다양한 박물관과 자연환경으로 수학여행의 매력을 사로잡다
한때 해외수학여행은 ‘사치’였던 시대가 있었다. 경주 혹은 제주도나 국내 명소로만 향하던 고등학교 수학여행. 10여년전 세월호 사건 이후로는 오히려 안전때문에 해외수학여행이 선호되면서, 일본이 국민 수학여행지로 떠올랐었다. 그러던 청소년 수학여행이 이제는 대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가 끝난 2023년에는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서 3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그동안 주목하지도 않던 대만의 인기가 높아진것을 여실히 들어내고 있다. 더불어 기업들의 포상 여행지로도 대만이 급부상하면서, 대만은 이제 한국인들의 새로운 여행 메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대만 선호도 급상승의 이유
대만이 수학여행지로 선택되는 배경에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과거 수학여행 2위 국가였던 중국과의 관계 변화다. 최근 한중 관계 악화로 인한 비자 발급의 어려움과 반간첩법 통과로 인한 안전 우려는 중국 방문을 크게 제약하는 요인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만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가까운 접근성 과 우수한 치안
대만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일본, 홍콩, 마카오, 괌, 북마리아나 제도와 함께 한국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베트남에서도 비행시간이 3시간 남짓에 불과해 주말 여행으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을 정도다. 특히 중화권에서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베트남행 비행편이 가장 많은 곳이 타이완이다. 즉 대만으로가는 항공편은 저렴하면서 시간대를 지정하기가 편하다는게 큰 장점이다.
더욱이 우수한 치안으로 안전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대만이 최근 인기있는 여행지로 떠오른 이유다. 그리고 한국과 정식 국교가 없음에도 비자 없이 여권만으로 입국이 가능하며, 한국을 포함한 4개국 국적자에게는 자동출입국심사 등록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출입국 절차도 매우 간편하다.
풍부한 역사 문화 체험 가능
대만의 또 다른 강점은 풍부한 역사와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대만은 한족 국가 중에서도 전통이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타 중화권이나 화교 사회에서는 이미 사라진 도교 신앙이 여전히 활발히 이어지고 있으며, 불교와 도교가 독특하게 결합된 형태로 발전해 대만 인구의 80%가 불교와 전통 종교를 신봉하고 있다.
타이베이의 고궁박물원은 중국 본토 관광객들도 즐겨 찾을 만큼 정통 중화문명의 보고로 자리잡았다. 은나라와 주나라의 청동기부터 당나라, 요나라, 금나라, 송나라, 서하, 원나라를 거쳐 명나라, 청나라에 이르기까지 중국 역사의 진수를 보여주는 유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처럼 대만에 중국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것은 역사적 배경과 관련이 깊다. 중국 본토의 문화대혁명 시기에 대만은 오히려 중화문명부흥운동을 통해 전통문화 보존에 힘썼다. 그 결과 중국사의 주요 도서와 회화, 공예품이 대부분 대만에 남게 되었으며, 경극과 월극 같은 전통 공연예술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풍부한 문화유산은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을 제공한다.
식문화 역시 중국 본토에서 소멸된 것들을 대만에선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그 전설상의 만찬 만한전석이나 원나라 – 명나라 – 청나라로 이어오는 중국 황실 요리나 귀족 요리부터. 중국 특유의 이슬람요리인 청진요리까지 중국 전역의 요리가 타이페이에서는 쉽게 모두 맛볼 수 있을 정도로 식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다. 그리고 대만 사람들은 차를 먹는 문화가 많이 발달되어 있는데 편의점에도 이를 이용한 차 관련 음료수가 많다. 일본에 비해 덜 알려져 있는 온천도 인기다. 각지에 온천이 위치해 있으며 국토 자체가 작기 때문에 이동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추천 여행 코스
교육적 가치를 높이는 추천 방문지
역사 문화, 자연 탐방 코스
대만은 의외로 박물관의 천국이다. 세계 5대 박물관으로 유명한 국립고궁박물관부터 시작해서 대만의 지질학 정보와, 대만섬의 역사를 담고있는 국립대만박물관등 저렴한 입장료에 수준 높은 박물관들이 전국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곳이 대만이다. 아울러 롱산사 같은 전통 사찰들은 대만의 종교문화를 이해하는 데 좋은 교육 현장이 되며, 화산섬이자, 온천이 많고, 깊은 바다와 파도가 높은편이어서 이로인한 특이한 자연 풍경이 많은 방문지를 같이 가는 방법이다.
국립고궁박물원(반드시 가야하는 곳)
국립고궁박물원은 대만 타이베이시에 위치한 루브르, 에르미타쥬, 대영박물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이은 세계 5대 박물관으로 불리는 곳이다. 국공내전 당시에 장제스의 중국국민당이 패주하면서 베이징시의 자금성 고궁박물관에 있던 유물 중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유물 29만 점과 중화민국의 수도였던 난징박물원의 핵심 유물들을 비롯하여 전국 각지의 유물 60만 8천 점을 선발해서 가져갔다. 그 때 명실록 홍격본과 자금성에 있던 사고전서 문연각본 역시 옮겨져 현재 국립고궁박물원에 소장 중이다. 그리고 중국사에서 중요한 문서들도 국립고궁박물원에 있다.
주소: No.221, Sec. 2, Zhishan Rd., Shilin Dist., Taipei City 111001
입장료: 일반 350대만달러(미화 11달러, 한국원화 14000원)
단체 320 대만달러 (미화 10달러 한국 원화 13000원)
국립고궁박물원 남부분원
대만 남북의 문화해소격차를 줄이기 위해 2015년 12월 대만남부 짜이(Chayi)현에 개장한 국립고궁박물원의 분원이다. 타이페이에서 고속철도로 1시간 떨어져 있지만. 건물이 새로운데다가, 유물의 가치가 북부본원이 중화를 강조하고 있다면 이곳은 아시아를 강조하고 있어서 북부 본원보다 박물관으로의 가치는 더 높을 수 있는 곳이다.
• 주소: No. 888, Gugong Blvd., Taibao City, Chiayi County
• 입장료: 150 대만달러 (미화 4.69달러, 한국원화 6500원)
국립자연과학박물관
국립자연과학박물관은 대만 최초의 자연과학테마 박물관이다 수도 타이페이에서 고속철도로 약 40분 거리인 타이중시에 위치한 이곳은 과학을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며, 4층 5층을 제외하면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 주소: No. 1, Guanqian Road,North District, Taichung City
• 입장료: 없음 (IMAX, 특별갤러리는 별도)
지진교육단지
국립자연과학박물관 산하 921지진교육단지는 전세계에서도 보기 힘든 자연과학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1999년 9월 21일의 강진으로 생겨난 단층파열, 건물붕괴, 강바닥의 융기등 지진사적지를 완전하게 보존하고 있는게 특징이다.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연결된 공간을 조성, 관람객들이 새로운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 주소: No. 192, Xinsheng Road, Hangkou Lane, Wufeng District, Taichung City 413004
• 입장료: 50대만달러 (미화: 1.6달러, 한국원화: 2100원)
국립역사박물관
서울에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이 있다면 대만에는 국립역사박물관이 있다. 16세기 정성공의 대만통치기 부터 시작하여, 청 통치기, 일제시대, 국민당 통치시기, 민주화까지 대만의 역사를 한번에 알 수 있는 역사 박물관이다. 고궁박물원이 중화를 강조한다면 본 박물관에서는 대만 자체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어서 갔다왔던 관광객들의 평가가 고궁박물원보다 더 높은 곳중 하나다.
• 주소: No. 49號, Nanhai Rd, Zhongzheng District, Taipei
• 입장료: 40대만달러(미화:1.25달러, 한국원화: 1750원)
국립대만미술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대만 제 3의 도시인 타이중을 아시아 예술의 도시로 만든 미술관이다.
1988년 설립됐으며, 주로 중화권 예술가들의 작품 수집과 연구 및 발전에 중점을 둔 곳으로, 매번 다른 주제의 전시를 진행해 볼거리가 풍부하다. 또한 너른 잔디밭을 갖춘 야외 공원에도 조각과 예술품을 전시한 부분이 체험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방문객들의 평가가 높다. 특히 예술품 복원과정에 대한 내용이 인상깊은 편이다.
• 주소: No. 2號, Section 1, Wuquan W Rd, West District, Taichung
• 입장료: 무료
TSMC 혁신박물관Museum of Innovation
대만최고의 회사이자, 세계최대 반도체 제조사인TSMC에 창립 및 반도체 개요에 대해 볼수있다. 홈페이지 예약 필수다. 일반인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게 기술적 부분은 간략하게 하면서 창업자인 모리스 창의 경영 철학 및 회사의 비전을 알고, TSMC가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알 수 있어서 TSMC에 관심이 많으면 방문하기 적당한 곳이다. 고속철도로 타이페이역 기준으로 약 20분 거리인 신주시에 위치해 있다.
• 주소: No. 1號, Li Hsin 7th Rd, East District, Hsinchu City
• 입장료: 무료 (웹사이트를 통한 예약 필수https://www.tsmcmoi.com/en)
중정기념당
중정기념당은 중화민국 초대 총통인 장개석(蔣介石)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곳으로. 대만을 상징하는 건축물이자 관광지중 하나다. 장개석의 1975년 서거후 다음해 행정원에서 중정기념관을 건립하기 시작하였다. 설계자는 원산호텔의 설계자인 양탁성(楊卓成) 선생이다. 남색과 흰색을 주요 색조로 하고 천장은 하늘을 향해 둥글게 하여 국민당의 당휘장으로 장식하였고, 동상은 서쪽으로 총통부와 중국대륙을 향하게 하여 특수한 역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
주소: No.21, Zhongshan S.Rd., Zhongzheng Dist.,Taipei City
입장료: 무료
국가인권박물관
1947~1987년 국민당 일당 독재시기의 인권침해와 대만민주화를 기리기위해 만든 박물관이다.
형무소로 사용되었으며, 계엄사령부의 본부로 사용되었던 본 건물은. 잔혹함 보다는 당시 형무소의 부당함과 더불어 누가 잡혀왔고, 수감자들의 노동등을 알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하며, 한국어로 된 브로셔도 있다. 특히 이 브로셔가 대만 역사에 대한 간략한 연표를 담고 있는데 대만의 현대사를 이해하기에 좋다.
• 주소: No.131, Fuxing Rd. Xindian Dist., New Taipei City
• 입장료: 무료 (단체는 예약 필수, 웹사이트를 통한 예약 가능
https://www.nhrm.gov.tw/w/nhrmEN/Index )
예류지질공원
타이페이에서 차량으로 1시간 정도 거리인 신베이시 완리구에 위치한 지질공원이며, 대만 필수 관광 코스중 하나다. 이 곳의 특징은 다양한 자연 지형을 한 곳에서 맛 볼 수 있다는 것인데, 특히 대표적으로 윗쪽의 사암형질이 침식에 견뎌내고 아랫쪽의 암층이 바닷바람 등의 요인으로 침식하여 만들어지는 버섯바위, 해수의 염분으로 인해 끊임없이 풍해되어 만들어지는 벌집바위가 곳곳에서 관찰된다.
주소: No. 167-1, Gangdong Rd., Wanli Dist., New Taipei City;
입장료:무료
타이루거 국립 공원
대만 동부에 위치한 세계적인 국립공원인 타이루거 국립공원은 장대한 대리석 협곡과 더불어 해저 침전물과 압력으로 변형된 가파른 절벽이 자연의 신비로움을 전해준다. 공원 곳곳에 다양한 트레일 코스와 탁 트인 해안 전망의 뷰 포인트가 있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수도인 타이페이에서 약 3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화련시에 위치해 있으며, 대중교통으로 오갈 수 있으나 그렇게 하면 당일치기 관광은 어렵다.
주소: Taroko National Park 291, FUSHI VILLAGE, XIULIN TOWNSHIP 972003 HUALIEN COUNTY
입장료:무료 (24시간 개방, 안내소는 월요일 제외08:00~17시까지만 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