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October 18,Friday

Edu Special

최근에 한국의 문화가 한류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퍼지면서 놀라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데, 최초에는 K- POP으로 시작하여 드라마, 영화, 음식 등 피상적인 문화가 주를 이루었으나 이제는 한국문화의 본질을 담고 있는 한글이 한민족의 모든 문화와 정서를 담고 세계인에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세계인이 한글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글을 전파하는 세종학당이 전세계에 세워지고, 많은 국가의 학교에서도 한글을 중요한 언어로 인식하고 한국어를 정식 학습과목으로 정하고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한글이 각광을 받게 된 이유는 물론 한류의 영향을 받은 탓이긴 하지만 실제로 한글을 배우다 보니 한글은 세계 다른 문자와는 완전히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한글이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안고 한글이라는 문자에 대하여 더욱 깊이 공부하는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세계인이 관심을 갖고 공부하기 시작한 한글을 고유문자로 사용하고 있는 한민족인 우리가 적어도 외국인보다는 한글에 대하여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씬짜오베트남에서는 한글의 특별한 차이를 알아보고 그 위대함과 더불어 현재 한글이 갖고 있는 문제점도 한번 짚어보자는 의미에서 이번 기사를 준비하였습니다.

문자의 시작 – 상형문자, 표의문자
인류의 역사에서 문자의 탄생은 당연한 필요에 의하여 생겨납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의사 교환을 위해 말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기록으로 남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은 말로 소통을 하다가 어느 순간에 그 말을 저장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해 왔을 겁니다. 자기가 말을 해놓고도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을 못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고 들은 말을 전달할 때 그 내용이 변질되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기억 자체가 불안정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한번 했던 말을 정확하게 보존해서 아무리 시간이 지나더라도 마치 음식을 냉동해 놓은 것처럼 그대로 보관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서 아마 글자의 발명이 시작됐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자란 소리를 형상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초기에는 말을 소리로 바꾸는 것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단지 형상이 있는 사물을 그 모양과 비슷하게 표기하는 것으로 문자가 시작됩니다. 이런 문자를 상형문자라고 합니다. 이집트의 고대문명에서 쉽게 발견됩니다 그러던 상형문자가 필요에 의해 조금씩 발전하게 되는데, 그 변화는 현대 로만 알파벳의 시초를 만든 것으로 알려진 페니키아에서 기원전 1500년 정도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들은 지중해를 통해 무역을 하는데 무역의 물품을 표기하기 위하여 문자가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음식물을 보관하는 항아리에 소고기를 담아두고 속 내용물이 무엇인지 겉에 표기를 한다면 뚜껑을 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소고기를 담아둔 항아리에 소머리 그림을 그린 것을 시작으로 표기가 시작됩니다. 그렇게 표기에 문자의 뜻이 담긴 것이 표의문자입니다.

user image

그런데 소나 돼지처럼 형상이 있는 사물에 대하여는 문자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형상이 없는 것을 표기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형상이 있는 사물을 표기한 문자를 그 형상과는 상관없이 소리만을 차용하여 문자로 사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태양을 상형문자로 동그란 모양의 “O”로 표기했다면 그 “O”이라는 표기를 “해” 라는 소리를 대신하여 쓰기 시작하며, 갖고 있는 의미와는 상관없이 소리만을 표기하는 소리문자, 표음문자가 탄생됩니다. 표음문자의 시작입니다.

소리문자, 표음문자
앞 글에서 알 수 있듯이 문자는 사물의 모습을 그린 그림인 상형문자를 시작으로 그 그림이 기호가 되고 그 기호가 소리를 표기하는 문자로 응용되며 소리 글이 시작되는 게 문자의 자연스러운 발전 과정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연스러운 문자의 발전과장에서 벗어난 이탈자가 있는데 그것이 중국의 한자입니다. 한자는 모든 글에 의미가 담겨있는 탓에 새로운 소리가 생겨날 때마다 새로운 표기를 만들거나 기존의 다른 의미가 담긴 유사한 표기를 가져와 사용해야 합니다.

대표적 표의문자인 한자의 경우 그런 난점을 본질적으로 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카콜라 라는 음료의 이름을 중국에서는 그와 유사한 소리를 찾아내 중국어로 커코우커러 可口可乐(가구가락)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데 이런 이름은 중국어에 담긴 의미가 포함되어 ‘입에 꼭 맞고 먹을수록 즐겁다’라는 뜻이 멋대로 삽입됩니다.

코카콜라 회사의 입장에서는 멋진 이름이 고맙긴 하겠지만 원래의 의미와는 별개의 이름이 생겨난 셈입니다. 그러니 한자를 완전히 숙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과제가 됩니다. 이런 탓에 표의문자를 쓰는 나라의 문맹률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일은 진짜 번거롭고 어려운 일입니다. 새로운 글자를 사용자에게 다시 알려야 하는 과정과 기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불편함은 다른 문화의 유입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하며 다양한 문화를 용인하지 않게 됩니다. 또한 한자처럼 표의문자를 사용하는 언어는 다른 나라에서는 절대로 차용이 불가능합니다. 그 글을 차용하기 위하여는 그 의미에 따른 중국어까지 가져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자를 공용언어로 쓰던 한국이나 일본 그리고 베트남 등지에서는 유사한 단어가 많은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즉 한자는 중국어만을 표기하는 문자인 셈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는 단초를 얻을 수 있습니다. 드넓은 중국대륙이 왜 분열하지 않고 한민족의 국가로 남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중국대륙에서 사용하는 유일한 문자가 한자이고 이 한자는 중국어만을 표기하기 때문에 다른 문화가 독립적으로 유지되기 힘든 환경입니다. 이에 반하여 유럽의 경우, 수많은 나라가 각각 다른 말을 사용하고 문자의 경우 비록 로만 알파벳을 기초로 한 알파벳을 사용하지만 소리만을 표기하는 기호로써 차용해 온 것이라 각자의 언어와 문화를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드넓은 중국에서는 한자로만 표기될 수 있는 문화만이 명맥을 이어가며 그것이 하나의 중국을 만들어간 것입니다. 문자와 문화는 이렇게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가 중국을 사대하며 섬긴 역사 역시 한자를 사용한 때문일 수 있고 지금 독립적으로 나라를 운영하는 것 역시 우리말인 한글을 사용한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단순히 문자의 발달과정 만을 비추어 본다면 중국어는 최고로 발달된 문자는 아니라는 말도 되는 듯합니다.

문자의 발전과정
상형 물의 모양을 본떠 만든 그림 문자입니다. 예를 들어, 해를 , 나무를 와 같이 표현합니다.

표의 상형 문자가 점차 단순화되고 추상화되어 의미를 나타내는 문자입니다.
예를 들어, ‘해’ 그림에서 ‘밝다’라는 의미가 파생되어 ‘낮’이나 ‘빛’을 나타내는 문자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표어 두 개 이상의 표의 문자를 결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 단계입니다.
예를 들어, ‘해’와 ‘나무’를 결합하여 ‘동쪽’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음절 표의 문자나 표어 문자가 소리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예를 들어, ‘해’ 그림이 ‘해’라는 발음을 나타내는 문자가 됩니다.

음소 하나의 문자가 하나의 음소를 나타내는 단계입니다.
예를 들어, ‘해’라는 음절을 ‘ㅎ’, ‘ㅐ’와 같이 자음과 모음으로 분리하여 표기합니다.

훈민정음의 위대함
일반적인 문자의 발전을 훑어봤는데, 지금부터는 한글의 위대함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지요. 세상에는 7천개가 넘는 말이 존재하지만 글이 있는 언어는 30여개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런 문자 가운데 가장 우수한 글이라고 평가받는 것이 바로 한글입니다. 한글은 시작된 연대와 만든 사람과 그 제작의 목적이 분명하게 밝힌 유일한 문자입니다. 1443년 우리의 위대한 대왕 세종은 정음 28자를 만드는데 이를 통해 국민을 가르친다는 의미의 훈민을 넣어 훈민정음이라고 명명합니다.
훈민정음이 위대한 이유는 그 개발 과정이 과학적이라는 것입니다. 세종은 세상이 모든 소리를 형상화하는 방법을 찾아냈는데, 바로 소리가 나오는 입의 구조를 인용하여 글자의 형상을 만들어내는 방법입니다. 인류가 생겨나고 그 누구도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위대한 작업이 세종대왕에 의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한민족 최대의 선물이자 앞으로 인류 최대의 축복으로 변모할 훈민정음입니다. 한글의 과학성은 디지털 시대에 더욱 진가를 발휘합니다. 아마도 한민족은 한글로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인 홍익정신,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훈민정음 제작 당시 만들어진 훈민정음 해례본에 보면 훈민정음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표기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도 표기할 수 있다고 했지요.

훈민정음 해례본 목판

 

훈민정음의 위상을 깎은 한글
그런데 요즘 우리가 쓰는 한글은 세종대왕이 만든 훈민정음의 깊은 뜻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만을 표기할 때는 느끼지 못한 불편함이 지구촌이 하나로 이어지는 세계화가 만들어지면서 외국어의 표기에 불편함이 있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이것은 훈민정음이 아니라 현대 한글이 만들어낸 우화입니다.
영어를 필두로 각종 외국어를 배우면서 우리 한글로는 표기될 수 없는 소리가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한글을 예로 들어 설명하기 전에 그런 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를 하나 찾아보도록 하지요.
수십 년 전 처음 일본 출장을 갔을 때 coffee를 ‘코히’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또한 중국어로써 커피를 ‘가베’라고 표기하는 것을 보고 또 놀랐습니다. 원음과는 비슷하지도 않는 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표기에 황당함을 느꼈습니다. 바로 음절문자 일본글이나 표의문자 한자가 갖고 있는 발음의 한계 때문입니다.

그럼 우리말은 완전할까요? 우리말로는 ‘커피’라고 표기합니다. 이 발음은 원음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표기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커피라는 한글 발음을 영어로 꺼꾸로 표기한다면 coupi가 될 것입니다. 왜 이렇게 달라질 까요? 먼저 영어의 모음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Coffee의 ‘o’ 발음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두번째는 현재의 한글로는 f 와 p를 구분할 표기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훈민정음에서는 완벽하게 표기할 방법이 있습니다. 영어 f를 표기할 때는 ㅍ아래 ㅇ을 붙이는 순경음 ‘ᅗ’를 사용하여 coffee를 한글로 “커ᅗᅵ” 라고 쓰면 됩니다.
우리가 베트남어를 배울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은 우리에게는 없는 발음이나 중간발음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ng, nh, tr, th 등이 그것인데, 이 역시 훈민정음 표기법을 따르면 완전하게 표기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며칠 전 베트남의 판티엣에서 월드컵 3구션 당구대회가 열렸는데 남자 결승전에서 한국의 조명우 선수와 베트남의 Tran Thanh Luc 이라는 선수와 시합을 하는데 한국 tv에서 나오는 자막에 베트남 선수의 이름이 “트란 탄 룩”으로 나옵니다. Tran(쩐)을 ‘트란’ 이라는 2음절로 바꾼 것입니다. 언어에 대한 지식이 없는 작가가 근무하는 방송국이구나 싶습니다.

훈민정음 해례본

출처_ EBS 교양 유튜브 역사채널e_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문자, 훈민정음

 

훈민정음에는 못하는 발음이 없다고 했지만 우리는 영어의 V 나 F, R 등의 발음을 어려워하고 구분하지도 못합니다. 바로 훈민정음에는 있었으니 한글에서 사라진 글자 때문입니다.
한번 살펴 볼까요. 우리에게는 거의 없는 발음이 V인데 표기가 없기 때문에 사라진 발음입니다. V는 훈민정음 순경음 ᄫ를 사용하면 정확히 표기되고 발음할 수 있습니다. F는 순경음 ᅗ를 쓰면 완벽한 표기가 됩니다. R과 L 과의 구분도 어려워하지요. L은 우리글자 ㄹ과 같지만 R은 다릅니다. 이때는 병합표기 ‘ᄙ’을 쓰면 됩니다. 또한 영어의 G 와 Z의 구분이 힘들지요. 이 역시 반치음 ᅀ를 사용하여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글을 자신들이 문자로 사용한다고 알려진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배울 때는 순경음 ᄫ, 순경음 ᅗ, 등이 사용됩니다. 정작 한글을 창제한 한국에서 그런 순경음 발음이나 반치음 ᅀ을 사용하지 않기에 스스로 발음과 표기에 족쇄를 채우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훈민정음의 손실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나타납니다.

한글이 일제 강점기시절 어설픈 학자들에 의해 4글자와 몇 가지 표기 법칙이 사라집니다. 그 중에 가장 분통이 터지는 일은 중복된 복음 사용을 금지한 것입니다. 원래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합자해’하는 표기법이 나오는데 이는 초성 3개, 중성3개, 종성에도 3개의 글자를 합쳐서 쓸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즉 초성 중성 종성에 각각 복음이 사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한글은 초성에서의 자음을 복합적으로 사용하지 못합니다. 종성에서 2개의 복합 자음이 사용되는 것만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훈민정음에서는 초성, 종성에도 자음 3개를 합쳐서 쓸 수 있다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실행되면 우리는 완벽하게 모든 소리를 표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영어로 SPRING이라는 단어를 표기할 때는 우리는 스.프.링이라고 3음절로 표기합니다. 한 음절의 영어 단어를 억지로 3음절로 표기한 것입니다. 여기서 훈민정음 합자해 표기법을 따른 다면 ‘ㅅㅍㄹ의 초성에, 중성에 모음 ᅵ, 그리고 받침 ㅇ을 불이면 영어의 발음 그대로 “ᄺ링” 이라고 한음절로 표기하고 읽을 수 있습니다. ㄹ발음 역시 r과 ㅣ을 구분하기 위한 표기가 필요한데 복합 ‘ᄙ’을 사용하면 영어 r 이 표현됩니다. 즉 ᄺ이라고 한음절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이런 오류는 모든 글자를 자음과 모음을 하나씩 넣어서 써야 한다는 일본식 발음이 만들어낸 해프닝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는 그런 일본식 표기법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 대표적인 발음이 ‘베트남’입니다. Vietnam은 기본적으로 2음절의 단어인데 우리는 3음절로 씁니다. 이 또한 중복 모음 사용이 사라진 탓입니다. 굳이 3 음절로 쓴다고 하더라도 ‘베트남’은 아닙니다. 원음과 전혀 비슷하지도 않는, 받침이 없는 일본식 발음입니다. 우리식이라면 “비엣남”이라고 불러야 하고, 표기는 순경음 ‘ᄫ’을 사용하여 ‘ᄫᅵ엣남’이라고 쓴다면 V의 원음을 살리는 발음을 할 수 있는 표기가 될 수 있습니다.

찌아찌아족이 모여 사는 마을의 표지판, 한글과 로마자를 병기한다. / l/ 을 ‘을ㄹ’, /w(v)/를 순경음 ‘ᄫ’으로 써서 현대 한국어와는 다른 느낌을 준다. 출처 : 대학신문(http://www.snunews.com)

사라진 훈민정음 글자
이런 모든 해프닝은 다 훈민정음을 원칙을 멋대로 무시한 덕분입니다. 한글은 창제 당시 훈민정음의 모습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 자음과 모음이 사라지고, 새로운 표기 방식이 도입되는 등 다양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이번에는 훈민정음에서 한글로 전환되면서 사라진 글자와 그 글자의 역할 등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 아래아
    현대 한국어의 ‘ㅏ’와 ‘ㅓ’ 사이의 소리로 추정되는데 되는데 훈민정음 창제 당시 가장 기본이 되는 모음으로 여겨지는 모음으로 입술을 오므리지 않고 혀를 평평하게 한 상태에서 발음하는 글자.
    1933년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서 공식적으로 폐지됨.
  • 여린히읗
    성문 파열음(glottal stop)으로, 목구멍을 막았다가 터뜨리는 소리로 현대 한국어에는 없는 발음이지만, 아랍어 등 일부 언어에서 여전히 사용됨.
    훈민정음 해례본에서는 ‘ㅇ'(이응)과 구별되는 별도의 문자로 취급되었으나 점차 ‘ㅇ'(이응)에 흡수되거나 탈락되어 16세기 이후 점진적으로 사용 빈도가 줄어들다가 사라짐
  • 옛이응
    어두나 어중에서 [ŋ] 소리를 나타냄.
    17세기 이후 점차 사용이 줄어듦 현대 한글의 ‘ㅇ’으로 통합됨
  • 반시옷
    치조 마찰음 [z]로 추정.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 사이에 사용이 급격히 감소.
    발음의 변화로 ‘ㅅ’이나 ‘ㅈ’으로 대체됨.

사라진 글자가 갖는 의미
이렇게 사라진 글자는 당시에는 한글 사용을 간편화하고 인쇄과정의 복잡성을 줄일 수 있었지만 훈민정음이 갖고 있는 세밀한 발음의 차이를 말살하는 우매한 조치가 되어 지금의 한국인이 외국어 발음을 하기 어렵게 만든 주범이 되어버렸습니다. 더불어 고유문화의 정체성이나 예 문화와 언어의 흐름의 꼬리를 짤라 버리는 결과는 낳았습니다. 또한 부족한 발음 표기는 한글을 국제 음성기호로 사용하는데 제약을 주는 원인이 되고, 한글의 진정한 과학성을 입증하는 기회를 감소시키고 만 조치가 일제강점기 시절, 1933년에 내려진 한글 맞춤법 통일안입니다. 사라진 글자와 더불어 자음을 모아쓰는 합성해의 퇴출은 결정적으로 우리말의 응용에 제약을 가하는 족쇄가 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지금이라도 강점기 시절 일본의 입김에 의해 결정된 한글 맞춤법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세계화에 알맞은 새로운 한글의 옷을 입히는 것은 어떠한 지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
600년전 세종대왕이 만드신 훈민정음은 그야말로 한민족의 자랑이고 세계인에게 내린 문자의 축복입니다. 세계화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우리 대부분은 한글의 우수성을 잘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리나 이제 우리 모두 우리가 쓰는 한글이라는 문자야 말로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또 동시에 그 특징을 발현하는 기가 막힌 도구라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문자가 주는 문화의 영향력과 문화가 갖는 엄청난 힘을 감안한다면 한글이야 말로 한국 최고의 수출품이 되리라 믿습니다. 미국이 다국적의 이민을 중심으로도 세계 최강의 국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영어라는 언어와 그 언어가 만들어낸 거대한 문화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한국에게도 기회가 돌아왔습니다. 한글이라는 문자를 무기로 장착한 한국이 세계의 진정한 리더로 등장할 미래를 기대하며 이글을 마칩니다.

1933년 10월 29일_ 조선어학회 <한글맞춤법통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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