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September 18,Wednesday

School Club: “미드영어” 동아리

– 드라마로 배우는 영어 회화의 현장

– 왠만한 영어학원보다 뛰어난 수업

– 공부를 위한 교민주부들의 모임

해외에서 생활하는 이들, 특히 주부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한국에서보다 넉넉한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는가 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이국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언어 학습이다.베트남이니 베트남어를 공부하는 것도 좋겠지만 베트남을 떠나도 효용도가 있는 만국어 영어를 공부하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는 세상을 넓히는 주요 요소 중 하나로, 영어 실력이 향상되면 시야가 넓어지고 이국에서의 불안감도 줄어들고 대인관계도 확장된다. 이런 기대로 영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주부들이 적지 않다.
스마트폰 시대에서의 자율 학습은 대부분 혼자서 온라인이나 유튜브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혼자서 하는 자율 학습은 지속적인 동기부여가 힘들다는 점에서 난점이 있다. 이런 면에서 공동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직접 대면하며 학습하는 아날로그 방식은 그 효용가치는 높이는 방법 중에 하나다. 동아리 학습방법은 언어 학습에 있어 인간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예제를 직접 실천하는 적극적인 주부들이 모여 만든 영어 학습 동아리가 있다고 하여 씬짜오베트남에서 찾아가 보았다. 이름하여 English Study Club, <Mid English> 다.

주부들의 열띤 영어대화
영어 모임 ‘미드영어’는 영어와 드라마를 매개로 고립감을 극복하고 일상의 한계를 넘고자 하는 이들의 모임이다. 이 모임은 단순한 회화 레슨을 넘어선다. 지금은 고작 4명의 회원이지만 소수이기에 학습열기는 더욱 뜨겁다. 이들은 영어 미디어를 활용한 수업을 통해 대사 연습과 상호간의 대화를 통해 얻은 통찰을 자신의 삶에 적용한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그에 미치지 않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언어에 대한 자신감은 이국에서의 대화에 공포감을 없애 준다. 혹시 주부들이 모여 잠담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을 수도 있지만 실재로 방문한 그들의 학습현장은 너무나 진지하고 뜨거웠다. 수업은 긴장을 풀고 아이스브레이킹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참가자들은 지난 1주일간 있었던 일들을 영어로 이야기하며 대화의 물고를 뜬다. 이후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를 시청하며 미디어 수업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단어와 문장을 배우게 된다. 미디어 수업이 끝나면 모임의 리더인 박민경 선생님이 만든 스크립트 교재로 복습을 한다. 강습의 질은 웬만한 영어학원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이는 단순히 영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실재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학습 방식을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렷한 목소리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인상적인 박민경 리더는 “영어로 즐겁게 말을 한 번 해보자”는 취지에서 이 영어 모임을 시작했다고 한다. 베트남에서 10년 넘게 거주한 그녀는 영어를 잘할 수 있는 비결로 ‘꾸준함’을 꼽는다. “중요한 건 꾸준함이더라고요. 꾸준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하다 보면, 내가 한 것이 시간 낭비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와요.” 박 리더의 이 말은 언어 학습에 있어 지속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특히 그녀가 이끄는 ‘미드영어’ 모임은 단순한. 영어 학습을 넘어선다. 참가자들이 즐겁게 영어를 사용하며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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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동호회를 어떻게 그리고언제 왜 시작하게 되셨나요?
현재 이 모임은 제가 리더가 되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4년 3월 중순에 첫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스터디 그룹으로 존재했습니다. 최초의 시작점은 2012년경입니다. 영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엄마들이 몇몇 모여 ‘영어로 즐겁게 말을 한 번 해보자’라는 취지로 시작했습니다. 당시 교민 사회에는 각자의 기호에 맞는 작은 모임들이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영어로 말하는 실력을 늘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모였습니다. 시행착오를 여러 번 거쳐보니, 중요한 건 꾸준함이더라고요. 꾸준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하다 보면, 내가 한 것이 시간 낭비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언젠가는 그 순간과 마주치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드라마를 볼 때, 내가 아는 표현이 나와서 자막을 보지 않아도 되면 정말 기쁩니다

본 동아리 활동 중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나세션은 무엇인가요?
저희 ‘미드영어’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 드라마로 영어를 배우는 수업입니다. 요즘 여러 플랫폼을 통해 많은 분들이 미국 드라마를 즐기고 계시죠. 우리는 이런 드라마를 통해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드라마를 이용한 영어 공부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한 이미 문법적 지식은 충분한데 막상 의도한 바를 만족스럽게 구사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저희 수업에서는 직접적인 해석이나 문법 설명은 되도록 피하고 있습니다(물론 필요하다면 다루긴 합니다). 대신, 전반적인 스토리나 인과관계, 극중에서 생각해 봐야 할 점, 그리고 주관적인 의견을 영어로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활동을 하시면서 회원분들의 영어실력을 늘어나고 있나요?
현재 저희는 한 편의 드라마를 완료한 상태입니다. 보통 한 시즌에 10-13편 정도의 에피소드가 있다고 볼 때, 약 3개월 동안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매 회차마다 참여자들이 영어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발표하도록 했는데요, 처음에는 다들 어색해하셨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더 자연스러운 모습과 분위기가 형성되어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언어 실력이 향상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제가 항상 강조하는 부분인데요, 영어를 잘 구사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성취를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동아리 활동 외에 추가적인 영어 학습 지원이나 자료 제공이 있나요?
저희는 수업을 위한 자료도 정성 들여 만들고 있습니다. 발음을 연습할 수 있는 음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해오시면 좋을 원서 낭독 숙제도 내드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여러분이 영어를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 도구들입니다.또한, 수업 시간에 충분히 다루지 못했던 표현들도 추가로 전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수업 시간 외에도 지속적으로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

추가 회원 모집 중이신지?
신규 회원 신청에 대해서는 늘 긍정적입니다. 더 많은 분들이 수업을 원하신다면 새로운 반을 오픈할 계획도 있어요. 회원이 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영어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연락 주세요. 처음부터 어려울 거라는 선입견은 버리셔도 됩니다. 수업 중에도 자주 말씀드리는 것이,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라는 겁니다. 저 역시 이런 수업 형태를 처음 시도해봤고, 모든 사람에게는 시작이 있습니다. 그 시작이 완벽할 필요는 없어요. 중요한 건 시작하는 용기입니다.

미드영어 동아리에 가입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분께 먼저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영어를 정말 잘하고 싶으신가요?” 만약 영어에 대한 강한 동기와 필요성을 느끼신다면, 저희 동아리 프로그램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대부분의 분들이 학교 교육을 통해 이미 충분한 영어 지식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 지식을 활용하여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입니다. 만약 이런 연습을 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저희 프로그램이 딱 맞을 거예요. 걱정 마세요. 질문과 자료는 제가 미리 준비해 놓겠습니다. 여러분은 그저 배우고 연습하는 데 집중하시면 됩니다. 함께 영어 실력을 키워나가는 즐거운 여정을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신다면?
최근에 “Fake it till you make it”이라는 표현을 배웠습니다. 직역하면 ‘성공할 때까지 그런 척하라’인데요. 다시 찬찬히 보면 모두가 아는 척, 성공한 척하면서 계속 연습하면 결국엔 그렇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척하는 연습과 시도가 반복되어 결국은 원하는 모습이 되리라는 것을 말합니다. 원하는 모습이 될 때까지 노력이 좀 필요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고 싶습니다. 영어는 전 세계 공용어로 쓰이는 언어입니다. 공부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바로 번역해 주는 AI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긴 하지만, 미묘한 표현의 차이를 알아가는 즐거움은 기계가 대신해 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습의 수고와 노력을 강조드립니다. 그리고 정말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어휘에 근접하는 것을 설명하든지, 차이를 알아챌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마음같은 통역, 해석 도구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영어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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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모임 “미드영어”
레슨시간: 매주 목, 10시 30분부터~12시까지 수업
주소: Grandview B, Nguyen Duc Canh Street, Tan Phong Ward, District 7, Ho Chi Minh City
Tel: 0938 037 146 | Email: synthia112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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