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란 무엇인가?
우주 만물은 정돈된 상태에서 무질서로 변해간다는 물리학에서의 엔트로피 증가 법칙이 있다. 인간 또한 이러한 법칙에서 벗어 날수는 없다. 인간의 생명 또한 잉태라는 정돈된 상태에서 죽음이라는 무질서의 상태로 변해가는 것이다.
생명의 유지란 투입된 에너지를 이용하여 무질서로 흐르는 것을 보수 혹은 복구 하여 엔트로피의 증가를 막아 자신의 현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보수와 복구를 하더라도, 조금씩 나타나는 불완전한 복구와 복구능력의 한계로 인간은 끝내 생명을 다하고 만다. 이것을 우리는 생로병사에 의한 자연스러운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과거의 많은 사람들이 영생을 위한 불로초나 신비의 샘물을 찾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죽음을 피하기는 커녕 연장하는 것 조차 실패 했었다. 지금도 아마존의 창립자 베이조스와 챗 GPT의 샘 울트먼,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 등 현존하는 최고의 부자들은 거의 항노화, 세포재생 프로그래밍 등을 연구하는 회사들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사업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그 많은 부를 쌓아 놓고 어찌 빨리 죽고 싶겠는가? 이러한 기업들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성공하여 일반인들이 생명연장의 알약을 먹을 수 있는 날이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닐 것이다.
좀더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인간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여러 책자와 논문은 나와있으며, 임상을 통하여 어느정도 효과가 입증된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하버드대 생물학교수 데이비드 싱클레어박사는 그의 저서 ‘노화의 종말’ 에서
노화의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임상실험을 통하여 회춘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기술하였다.
그의 저서 노화의 종말에서는 회춘을 위한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째, 단식이다.
그중 특히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흔히 요즘 유행하고 있는 간헐적 단식이다.
간헐적 단식은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으나 가장 보편적인 것이 18:6 단식이다. 18시간 단식을 하고 6시간내 2끼 정도를 해결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침을 거르고, 12시에 점심 겸 아침을 먹고 6시에 저녁을 먹으면 되는 것으로 공복상태를 18시간 유지하는 것이다. 단식의 유용함은 특히 단식기간동안 에너지가 부족한 세포가 몸 안에서 불필요하고 죽은 세포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잡아먹는 오토파지 현상이다. 오토파지는 죽거나 낡은 세포를 잡아먹음으로써 세포의 돌연변이를 예방하여 암등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둘째, 당뇨약 섭취
싱클레어 박사는 심하지 않은 당뇨환자들이 오히려 장수한다는 당뇨환자의 역설을 발견하고, 그 원인 중 하나로 철저한 식단 관리와 더불어 탄수화물의 섭취 절제와 특히 메트포르민이라는 천연약물의 섭취라고 보았다. 메트포르민은 세포의 인슐린 저항성을 줄여 당뇨를 개선하는 역할을 하는 약물이지만, 이 과정에서 핏속의 인슐린을 줄이고 세포분화를 감소시켜 텔로미어를 보호한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인간의 노화는 세포분화에 따른 텔로미어의 손상에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뇨가 없는 사람이 장수를 위하여 당뇨약을 섭취한다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하여튼 싱클레어 교수는 자기 전에 500mg을 섭취한다. 우리가 잘 아는 유명인 홍혜걸 의학전문기자도 당뇨병이 없음에도 메트포르민을500mg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셋째, 포도주의 주요 성분인 레스베라톨 섭취
레스베라톨은 시루트인 1효소를 활성화하여, 강력한 항염증 작용을 한다. 노화와 우리 몸의 염증과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혈관 내 항염증 제거 기전이 있어 혈관 내 지방 등을 철저히 제거한다.
넷째, 저용량 아스피린의 섭취
저용량 아스피린 역시 혈관 내 각종 염증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고, 특히 혈액의 흐름을 좋게해 혈전 형성을 막아 심장 질환이나 뇌혈관 관련 질병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섯째, NMN이나 NR을 섭취
위의 두 물질은 NAD생성에 도움을 주고 NAD는 항산화 효소 활성화, 손상된DNA 복구, 그리고 장수 유전자로 알려진 시루트인을 활성화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운동이다.
운동은 근육량을 늘리는 것보다 특히 유산소 운동을 통한 핏속의 일산화질소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숨이 찰 정도의 운동을 15분정도만 하여도 혈관확장 물질인 일산화 질소의 생성이 촉진된다.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는 일주일에 두 세번 하루 15분 정도의 숨이 찰 정도의 운동 만으로도 장수를 위한 충분한 일산화 질소의 분비를 촉진하여 혈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주도 시작과 끝이 있을 진데 인간의 생명이야 말하여 무엇하랴? 하지만 건강한 장수를 원하는 인간의 염원은 끝이 있을까? 인간은 다음 세대를 생산하여 DNA를 이어가는 방향으로 진화하여 왔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다른 생물들은 다음 세대를 생산하는 대신 자신이 영원히 혹은 오래사는 방법으로 진화를 하여 왔다. 인간은 이제, 대를 잇는 진화를 마치고 자신이 영원히 사는 방식으로 DNA를 이어 나가는 진화할 것 인가? 어떤 의미에서 전 세계적인 저출산의 문제는 길어진 인간의 수명에 따라 DNA보존이 좀 더 용이해 져서가 아닐까? 어찌 되었던 100세 이상을 건강하게 살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에 대한 하버드대 생물학교수의 저서 “노화의 종말”을 통하여 그 방법을 소개해 보았다.
– 글 박우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