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September 17,Tuesday

비 오는 우기에도 대기오염 방심하지 마세요

8월의 호치민은 우기입니다. 보통 비가 내리면 공기중 오염물질들이 씻겨 내려간다고 여겨집니다. 비가 내리면 대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먼지와 기타 오염물질들이 비와 함께 지면으로 흘러내려 대기오염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비는 대기의 습도를 높여 공기질을 개선시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비가 내리면 미세먼지 농도가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기오염 지표를 확인해보면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호치민을 비롯한 대도시 지역은 비가 온 후에도 공기 질이 “나쁨”과 “보통” 수준을 맴돌고 있습니다. 상층부에 있던 먼지입자들은 비와 함께 내려오고, 빗방울은 땅 위에 쌓여 있던 먼지를 튀게 하기도 하며 또 초미세먼지는 비도 피해간다는 등의 분석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베트남 북부와 남부에서는 10월경부터 3월경까지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기는 바람이 덜 불고 강우량이 작기 때문에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이산화황 등의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 체류합니다. 하지만 이들 오염물질은 자동차나 오토바이, 공장으로부터의 배기가스 등에 포함되어 사실상 1년 내내 배출되고 있으며 우기의 시기에도 공기 질에 영향을 미칩니다.
호치민 시내 중심지의 아침저녁 출퇴근 시간대 오염은 특히 심하여 세계보건기구 오염물질 기준 농도치의 몇 배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기침, 가래, 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이나 눈의 가려움, 통증, 충혈 등의 눈 증상이 발생합니다. 미세먼지 등의 작은 입자는 폐 깊숙이 닿아 기관지염이나 천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 노인, 임산부, 심폐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 강하게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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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오염으로 인한 호흡기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염 물질과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기오염이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하고 창문을 닫은 실내에서 지내도록 합니다. 외출 시에는 미세한 입자까지 차단하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대기오염으로부터 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콘택트렌즈 사용은 자제하도록 합니다. 안경을 쓰는 사람의 경우 고글처럼 눈을 보호하는 안경테를 착용하면 오염 물질이 눈에 침입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외출에서 돌아오면 손을 씻고 코 세척과 가글을 합니다. 인공눈물 등의 점안액으로 목, 코, 눈에 부착된 오염물질을 씻어냅니다.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참지 말고 빨리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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