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특별전형의 내년도 3월 입학자들에 대한 원서접수가 지난 7월 8일부터 12일까지 이루어 졌다. 지금은 필답고사와 면접고사 전형이 한참 진행중에 있다. 서류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은 한참 서류평가 중에 있고 8월 말경이 되면 주요 대학들의 합격자 발표가 있게 된다. 이러한 시기에 이번에 대학별 원서접수 동향을 살펴 학생들의 지원경향과 그 특징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도 입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알아보는 것은 특례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는 중요한 지침이 될 것 같다.
2025학년도 특례입시 지원자 변화
3년 특례자 ~ 서류전형 지원자 증가 뚜렷! 면접과 필답전형 지원자는 감소 추세
올해 3년 특례자들의 지원자 경향의 특징 중 하나가 서류전형 지원자들이 늘어난 반면 필답전형과 면접 전형은 감소하였다. 그러면 왜 서류전형 대학들의 지원자가 늘어났을까? 그것은 아마 작은 변화의 하나가 전체 구도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입시 변화를 살펴보면 무전공학과 즉 자유전공학부의 선발 (교육당국 25% 정도 모집 요구) 확대, 의예과 선발인원의 증가 그리고 한양대 에리카가 서류전형으로 전환하였다고 할 수 있다. 한양대 에리카의 서류전형 전환은 대학 하나가 전형을 바꾼 것이지만 지원자 입장에서는 서류전형 중하위권 대학 선택의 폭에 변화를 가져왔다. 작년 부터 국민대와 숭실대가 서류전형에 편입된 이후 에리카까지 서류전형이 되다 보니 중앙대 부터 외대, 이대, 국민대, 숭실대, 한양대 에리카에 이르기까지 6개 대학을 지원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는 서류전형 대학의 지원자를 증가시킨 요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지원자 동향을 살펴보자.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수도권 34개 대학의 지원자는 누적으로 작년도 보다 130명 증가한 9,269명이다. 일부 지방 소재 대학에 지원한 것을 감안하면 3년 특례 학생들이 수도권에 5.5개 대학 정도를 지원하였다고 가정하면 대략 1,600-1,700여명으로 추정되며 수도권 대학의 선발인원이 1,689명인 점을 감안하면 숫자상으로는 대부분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광운대와 성신여대 등의 상위권 면접전형 대학을 제외하면 대부분 정원의 50-70% 정도의 학생만 등록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저자가 알고 있는 바로도 서울 소재 면접전형의 한 대학의 입학 담당자의 말로도 정원의 50%만 등록했다고 들은 바 있다.
전형별로 보다 세부적으로 설명하면 서류전형 11개 대학(3개 여대 등 제외) 지원자는 전년도 4,754명 보다 268명이 늘어난 5,022명으로 7.76: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필답전형은 전년도 3,091명에서 6명 줄어든 2,970명이 지원하여 5.37:1의 경쟁률을 보여 지원자 변화는 비교적 적었다. 반면 면접전형에서는 작년도 보다 136명이 줄어든 1,066명이 지원하여 2.64: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결론적으로 서류전형 대학은 지원자가 늘어난 반면 면접전형 지원자는 줄어들었다. 필답전형 지원자는 대학별 편차는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소폭 감소하였다.
대학별 특징을 살펴보면 서류전형에서는 국민대와 숭실대의 지원자가 상당폭 늘어났다. 이는 중하위권 학생들이 면접에 응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이들 대학을 지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숭실대는 작년도에는 필답전형에서 서류전형으로 바꾸었고 올해는 그동안 학과별 모집에서 대학별 모집으로 바꾸면서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학과를 대폭 늘린 것이 효과로 나타났다. 필답전형에서 영어 1과목을 시험을 보는 세종대의 경우 올해 전계열을 통합하여 50명을 선발하는 특이한 방식으로 바꾸었으나 오히려 지원자는 29명이나 줄어들었다. 면접전형에서 성신여대는 여대 중 유일하게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이 되면서 학생들의 선택에서 다소 멀어졌고 작년 보다 지원자가 무려 71명이나 줄어들어 수도권 전 대학에서 가장 많은 지원자가 줄어들었다.
대학별 세부적인 내용은 아래 표를 참고하기 바란다.
올해 특징 중 하나는 지원학과 선정에 있어 평소 생각하던 학과에 지원하기 보다는 마지막까지 눈치를 보면서 학과를 선택하는 현상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는 그동안 평가서류의 하나로 제출되던 자기소개서가 사라지고 10-15개의 활동서류만 제출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는 사실상 원서접수 마지막 시점에 얼마든지 학과를 바꿀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계열별로 다소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인문계열에서 상대적으로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경제나 경영 그리고 어문계열에서 그 상황이 두드러진다. 자연계열의 경우에는 최근 지원자들이 몰리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다소 준비가 미흡한 지원자들은 수학이나 응용통계 혹은 산업보안 등의 분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내년에도 이어 계속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현상 중 하나는 면접 전형을 기피한다는 것이다. 아직 그 현상이 뚜렷한 지표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입시지도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생각을 자주 접하게 되고 있다. 그것은 서류전형 대학이 늘어나면서 면접 전형 1-2개 대학을 준비하기 위해 국내에 입학하여 준비하기 보다는 차라리 중하위권 서류전형이나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서류 100%인 3곳의 여대(서울여대,동덕여대,덕성여대)에 지원하는 것이 차라리 효율적이라는 판단 인 듯하다. 올해 성신여대의 지언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이런 입시구도에 따른 선택의 결과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12년 특례자의 경우 지원자 크게 증가! 금년도 12년 특례자의 증가는 크게 두드러졌다. 지난 코로나 상황에서 국제학교 졸업생들의 국내 대학 선회 이후 최대 규모인 듯하다. 상위 12개 대학 지원자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작년도 6,516명에서 올해는 7,386명으로 537명 이상 증가하였다. 이는실질적인 인원은 100명 이상이 늘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 지원자만을 볼 때 3년 특례자의 1.4배 정도에 이르는 숫자이다.
한편 12특 지원자들은 대개 한양대학교 이상의 대학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연세대학교의 경우 전교육과정해외이수자 전형과 글로벌인재전형의 투 트랙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는 것이 지원자들을 쓸어가고 있다. 연세대학교 올해 지원자는 무려 1,471명에 이르고 있다. 12년 특례자들의 지원 경향은 다음 장의 표를 참고하기 바란다.
2026학년도 특례입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입시구도의 변화를 알아야! 서류전형 대학 집중 가속화! 먼저 내년도 입시구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입시제도 변화를 점검해야 한다. 12년 특례자에게는 큰 변화는 없다. 그러나 3년 특례자들의 경우 서류전형 대학이 늘어나면서 필답전형 대학에서는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그것은 이미 각 대학에서 발표한 것처럼 동국대와 단국대가 서류전형으로 바뀌고 경희대가 인문계열은 국어 과목만, 자연계열은 수학 교과만의 필답고사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이에 내년도 부터는 서류전형 대학에 집중 지원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류전형으로 지원가능한 대학이 13개나 되기 때문에 이에 집중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다. 반면 필답고사 대학은 실질적으로 반토막이 되면서 해외에서 재학하는 학생들의 지원은 크게 줄게 될 것이고 중도 귀국 학생이나 재수생들의 지원이 집중될 것이 예상된다. 이러한 서류전형 대학의 증가는 면접전형 대학들을 움직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차츰 면접전형 대학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어들게 되는 구조이라는 점 때문이다. 결국 내년도 입시에서는 서류전형 준비에 더 박차를 가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서류전형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대학들의 <평가서류>에 대한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그것은 고교 성적증명서와 외국어 인증서, 표준화학력자료 그리고 활동서류가 그것이다. 각 항목에 대한 준비를 아래 표를 보면서 참고해 보기 바란다.
이에 대한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겠다. 지원하는 대학의 수준을 기준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소위 SKY에서 중앙대 정도에 이르는 대학에는 준비요소에 큰 변화가 없을 듯하다. 한국외대에서 부터 중하위권으로 이어지는 대학만도 여대를 제외하고도 7개나 된다. 그렇다 보니 서류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 상당폭 늘어날 것이다. 서류전형 대학들의 평가요소는 위 표에 정리된 것처럼 고등학교의 내신성적과 어학인증, 표준화학력자료 그리고 활동서류이다. 중하위권 대학을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표준화학력자료 (SAT나 AP 등)를 준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요소이다. 결국 내신성적과 어학성적 그리고 활동서류가 중심이 될 것이다. 교육과정의 핵심이 시작되는 11학년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 선택에 우선 신중해야 한다. 뻔한 얘기지만 진로와 관련한 과목의 선택과 그 과목의 내신성적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여기에 더하여 영어 인증점수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TOEFL의 경우 중하위권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일정 수준(예 100점)을 받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따라서 듣기에 능한 해외 학생들은 대안적으로 TOEIC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토익의 경우 이곳 베트남에서는 성적을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할 수 없어 대학에서도 곤혹을 치르고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방학 등의 시기에 한국에 가서 시험에 응시해 볼 것을 권한다. (월 2회 정기시험있음)
활동서류는 수상실적, 동아리 활동 그리고 봉사활동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상실적의 경우 연세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직 제출 가능하다. 따라서 여러 목적을 위하여 탐구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대회에 보다 집중하여 준비할 필요가 있다. 동아리 활동은 자신의 진로에 맞는 활동을 적극 참여해야하고 일부 결과를 나타내는 것도 필요하다. 봉사활동의 경우 연고대를 제외하고는 아직 교외 봉사도 실적으로 제출 할 수 있다. 봉사의 내용을 균형있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대학에서는 봉사시간을 의무화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영역의 봉사활동을 권장한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이 10가지가 넘도록 준비해야 대학에서 요구하는 활동서류 목록표 작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활동서류에 대한 설명을 50자 혹은 100자 정도로 설명을 해서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서류접수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자신이 활동한 내용을 작성하는데 생각 보다 매우 서툴다. 학생들은 행사에 참여하는데 주안점을 두는 경우가 많아 그 대회의 취지나 의미 등을 잘 생각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인 듯하다. 자신이 참여한 행사에 대한 간단한 정리를 평소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매년 특례입시에서 전형요소들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이 작은 변화가 학생들이 이를 준비해 나갈 때는 큰 변화로 다가오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영향을 세밀히 읽고 판단하여 이를 준비해 나갈 때 혼란을 줄이고 자녀들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