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기 조기게양, 문화·오락행사 중단…영결식뒤 마이직묘 안장
고(故)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국장이 시작됐다고 25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당정이 공개한 국장(國葬) 일정에 따르면 빈소는 고인이 안치된 하노이시 제5국립장례식장(5 Tran Thang Tong)에 마련됐으며 고인의 출신지인 동안현(Dong Anh) 동허이사(Dong Hoi), 호찌민시 독립궁(통일궁) 등에도 분향소가 설치됐다.
빈소와 분향소 조문시간은 2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26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이며, 같은날 오후 1시경 영결식과 발인식을 거쳐 오후 3시 마이직묘지(Mai Dich)에서 안장식이 거행된다.
개인자격의 조문객들은 QR코드를 인식할 수있는 IC칩 내장 신분증 또는 공공서비스포털인 VNeID 2단계 인증을 완료한 스마트폰을 지참한 뒤 조문할 수 있다.
우리의 국립현충원격인 마이직묘지는 국가 발전을 위해 헌신했거나 큰 공을 세운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곳으로 ▲공산당 서기장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 등 정치국 고위 관료와 군인•사회문화 활동가•과학자 등이 안장된다.
국장기간 전국 공공기관 및 재외공관에서는 검은 리본을 묶은 국기를 조기 게양하며, 공공 주최의 오락 및 문화행사는 열리지 않는다.
장례위원회는 또 럼(To Lam) 국가주석을 위원장으로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 쩐 탄 먼(Tran Thanh Man) 국회의장, 르엉 끄엉(Luong Cuong) 당서기국 상임서기, 도 반 찌엔(Do Van Chien) 베트남조국전선중앙위원회 위원장 등 모두 35명으로 꾸려졌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들 또한 쫑 서기장 타계에 공동 추모문을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베트남 외교부는 24일 “아세안 정상들은 공동 추모문을 통해 쫑 서기장의 유가족과 베트남 정부, 그리고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고 밝혔다.
아세안정상들은 추모문을 통해 “베트남 국민과 국가에 대한 쫑 서기장의 헌신과 지도력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며 지역과 세계 평화, 우호, 협력에 힘썼던 공헌은 귀중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57차 아세안 외교장관회의를 위해 라오스 비엔티안에 모였던 아세안 외교장관들 또한 동남아비핵지대화조약(SEANWFZ) 회의에 앞서 쫑 서기장을 추모하는 묵념 시간을 가졌다.
쫑 서기장 별세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안토니오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UN) 사무총장을 비롯한 라오스•캄보디아•쿠바•러시아•태국•인도•북한 등 세계 각국 정상은 조의문을 보내 추모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쫑 서기장은 지난 19일 오후 1시38분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