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October 18,Friday

치아우식증, 진행 단계에 따른 치료 방법

치아우식증이란 충치를 전문적으로 표현한 단어로 다소 생소하실 수 있습니다.
충치가 있다고 해서 모든 케이스에 똑 같은 치료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진행 단계에 따라 필요한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충치의 진행단계에 따른 치료법에 대해서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충치의 진행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치아의 구조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치아 머리 부분, 즉 치관의 가장 바깥 쪽의 하얀 부분은 법랑질로 덮여 있습니다. 우리가 거울을 통해서 가장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치아의 구조가 법랑질이며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입니다. 이 법랑질 밑에서는 상대적으로 약간 노란색을 띠는 상아질이라는 조직이 있으며 법랑질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덜 단단한 조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아질 속에는 치수라고 부르는 신경조직이 있습니다. 이렇게 바깥에서 안쪽으로 법랑질, 상아질 그리고 치수 순으로 조직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1. 치아의 구조 모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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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치아 우식증의 단계는 어떻게 될까요?

충치 1단계로 가장 먼저 치아 우식증에 노출되는 조직은 당연히 법랑질입니다. 가장 표면에 충치가 발생했다고 보시면 되고 아직 깊지 않은 단계입니다. 따라서 환자가 거울로 발견하지 않는 한, 자각증상이 없어 충치의 유무를 느끼지 못하며 정기 검진을 하다가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정지우식[치아 우식증이 진행을 멈춘 것으로 나이가 많은 성인에서 나타납니다]이 아니라면 예방적으로 라도 간단하게 레진 재료로 수복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충치 2단계는 치아우식증이 법랑질을 넘어서 상아질로까지 진행된 경우입니다. 환자 개개인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 단계에서는 차가운 음식에 반응이 있을 수 있으며, 단 맛에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깊고 광범위한 치아 우식증에는 레진으로 치료를 못하고 내구성과 형태를 위해 치과 기공소에서 제작하는 인레이 혹은 온레이로 치료하게 됩니다.

충치 3단계는 치수염의 단계로 치아 우식증이 상아질 밑의 신경까지 영향을 미친 경우입니다. 이경우에는 찬 것 뿐만 아니라 따뜻한 음식에도 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뜻한 음식에도 반응이 있는 단계에 도달하면 신경치료는 피할 수 없습니다. 신경치료를 통해 손상된 신경조직을 제거하게 되고, 약해진 치아는 깨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크라운으로 씌우게 됩니다.

그림2. 충치의 진행 단계 모식도

마지막 충치 4단계는 치수 괴사의 단계로 치수염이 너무 오랫동안 방치되면 신경조직들이 죽어버리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기 단계라면 치료법은 충치 3단계처럼 신경 치료하고 크라운으로 치료하면 되겠지만, 염증이 너무 심하게 퍼져서 치조골에 심하게 손상을 준다면 결국 발치하고 보철치료로 넘어가야 하겠습니다.

[그림 출처: 아산시보건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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