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September 17,Tuesday

하노이시 아파트 분양가, 쿠알라룸푸르와 동급기록

-1인당 GRDP대비 가격비율 2.4, 쿠알라룸푸르 10.8

– 점수낮을수록 구매력하락

수도 하노이시의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중인 가운데 실제 시민들의 주택구매력은 역내국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0일 보도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이 지난 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하노이와 호찌민시의 1인당 평균소득 대비 각 지방 아파트 가격비율(㎡기준)은 각각 2.4와 2.7을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방콕(3.6), 싱가포르(4), 도쿄(7.9), 쿠알라룸푸르(10.8) 순이었다.

CBRE는 하노이시와 호찌민시의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의 기준을 각각 6300달러, 7500달러로 삼아 이 같은 결과값을 산출했다.

이에 대해 CBRE하노이의 응웬 호아이 안(Nguyen Hoai An) 수석이사는 “이 비율은 낮을수록 해당 도시민들이 주택을 구매하기 더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안 이사는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약 2600달러로 하노이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이곳의 1인당 GRDP는 2만8000달러로 하노이에 비해 4배 이상 높다”며 “이는 쿠알라룸푸르 시민들의 아파트 구매력이 하노이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앞서 부동산거래플랫폼 밧동산닷컴(Batdongsan) 또한 이 같은 성격의 상반기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밧동산닷컴은 당시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 양대도시 시민들이 50㎡형 아파트 구매까지 소득을 한푼도 안쓰고 모아야하는 시간을 호찌민시 14.3년, 하노이시를 15.4년으로 분석했다. 반면 싱가포르와 도쿄의 경우 이 시간은 각각 11.2년, 13년으로 베트남보다 짧았다.

CBRE가 발표한 2분기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하노이시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6000만동(2360.6달러)/㎡으로 전분기대비 6.5%, 전년동기대비 25% 올라 4년래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호찌민시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6300만동(2478.6달러)/㎡으로 전분기대비 3%, 전년동기대비 6% 올라 두 도시간 분양가 격차는 ㎡당 300만동(118달러)까지 좁혀졌다. 앞서 2018~2019년 양대도시 아파트 분양가 차이는 30%에 육박했다.

안 이사는 올들어 하노이시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에 대해 ▲신규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급부문 ▲외국 개발사 시장 참여 확대 ▲남부 투자자의 매수세 유입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이 밖에도 2019~2020년 연간 3만~4만호에 달했던 신규 공급물량이 지난 2년새 1만5000~2만호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급감한 것도 매매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주택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공급난이 장기화됨에 따라 새아파트 가격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CBRE는 하반기 지난 5년간 9000호 상당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루어지면서 시장이 다소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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