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나에게 적절한 조언을 해주는 멘토를 만났다면 지금의 내인생은 조금 더 나아졌을수 있었을것 같습니다. 사춘기때, 지금보면 아무것도 아닌 고민들로 밤을 새워 고민할때, 자기가 했던 똑같은 고민을 나누어줄 좋은 형이나, 언니를 만났다면 그 고민의 시간은 최소한 반으로 줄일수 있었을것 같습니다. 취업을 해야하는 순간에 내가 왜 이 전공을 선택했나 하고 후회하는 일도 없었을지 모릅니다. 매일 아침 알람이 울릴때마다 출근할 생각에 인상을 쓰는 일도, 건강검진 결과를 기다리며 수험생처럼 초조해하는 일도 없었을지 모릅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정말 중요한 일들을 큰 고민없이 선택했는지도 모릅니다. 큰 고민이 없었다기 보다는 떠밀리다가 어쩔수 없는 선택을 반복해 왔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런가하면, 지금은 이름조차 정확히 기억을 못하는 어떤분들에게 우연히 좋은 조언을 듣고, 도움을 받았던 기억도 있을겁니다. 홍길동처럼 좋은 스승, 사부를 만나 새사람이 되는 일이 벌어지면 좋겠지만, 학교를 떠나는 순간 스승을 만날 일은 없어집니다.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는 사람이 멘토이고 좋은 멘토를 얼마나 많이, 깊이 만날수 있는가가 인생의 방향과 성공을 좌우할수 있는 열쇄가 될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팀페리스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한 팟캐스트 방송 < 팀페리스쇼>를 통해 만난 200명의 성공한 인물(2016년말 기준)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책입니다. 여기서 성공이란 직업, 사업, 투자 분야에서 ‘월드클라스’ 또는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을 얘기합니다. 세계적 기업의 창업 맴버, 영화 제작자, 의사, 배우, 작가 등 현재 우리 주변에 있는 기업, 제품, 작품 등의 탄생에 기여한 사람들로부터 그것들의 탄생 배경과 자신들의 실패와 성공 경험을 듣는 뜻깊은 기회를 갖게 됩니다. 저의 독서 스타일이 한번 읽은 책을 재독하기 보다는 새로운 책을 읽으며 전의 책을 곱씹는 스타일인데, 이책은 3분의 1쯤 읽는 순간부터 이건 최소한 3번정도는 다시 읽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잊어버리기 아까운 내용들이라 그랬습니다. 보통의 자기 개발서가 어떤 법칙을 운운하며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라고 카리스마적인 조언을 던진다면, 이책은 큰 성과를 거둔 사람들이 ‘내가 이렇게 해보니 실패를 했고, 저렇게 해보니 성공을 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하는 내용을 그대로 전달해 줍니다. 그들의 성공 아이템에서 ‘사업적 영감’을 얻기보다는, 그들의 사고 방식과 태도에서 ‘성공한 삶’에 대한 영감을 얻게 됩니다. 명확한 삶의 목표가 없이, 누군가의 인정과 행운을 기대하며 떠밀리듯 살아가고 있는 삶의 끝은 그들과 같아질수 없을것 같다는 교훈만은 확실히 얻을수 있습니다.
휴일날 커피숍에서 혼자 커피를 마시다가 우연히 옆테이블의 대화를 듣게 됬는데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경우가 있죠? 이야기가 재밌고, 듣다 보니 건질만한 내용도 있어서 귀를 떼지 못하고 몇시간을 앉아 있게 됩니다. 벌써 커피를 3잔째 시켰습니다. 친구에게 오는 카톡을 바쁘다고 무시합니다. 뭔가 영양가 있는 말은 수첩에 몰래 적어보기도 하는데, 그 사람들이 갑자기 일어나서 나가버립니다. 나만 혼자 남아 뭔가 아쉬운 마음에 그 사람들에게 섭섭함을 느낄 정도입니다. 이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때 딱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이 책의 저자인 팀페리스는 이미 유명인입니다. 이책을 포함 <4시간>,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마흔이 되기 전에>라는 4권의 책은 모두 뉴욕타임즈,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습니다. 이책의 내용의 근간이 된 팟캐스트 <팀페리스쇼>는 애플 비즈니스 분야 팟캐스트 역사 최초로 1억회 다운로드를 달성했습니다. 작가 뿐만 아니라, 성공한 투자자이고, ‘한달에 4시간만 일하며 자신의 삶에서 시간과 공간을 지배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창시자이자 전도사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받은 영감이 도움이 되었다면 그의 다음 책들을 만나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것 같습니다.
저자가 권하는 실천하면 좋은 몇가지 습관을 소개해 드립니다. 첫째, 명상을 한다. 하루 10분간 명상은 항상 곁에 있지만, 자주 잊고 지내는 ‘자기 자신’을 만날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핸드폰으로 유튜브와 신문읽기에 쓰는 시간을 고려해볼때 자기 자신과 만나는 10분 시간 내기는 시간적으로 큰 문제는 아닙니다. 명상방법이 좀 막막한데, 그건 각자 자기 스타일에 맞게 하시면 될것같습니다. 명상 방법은 검색하면 정말 많이 나옵니다. 중요한건 규칙적으로 자기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갖는겁니다. 둘째, 아침일기를 쓴다. 저는 이책을 읽고 거의 30년만에 일기를 다시 쓰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저녁일기와 아침읽기의 차이점은 저녁일기는 비관적 감정에 사로잡히기 좋은 반면, 아침일기는 긍정적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이 될수 있다는 것입니다. 셋째, 완성 경험을 갖는다. 뭐가 되었든 하나를 끝내본 사람이 더 나은 두번째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마무리를 잘 짓는 습관이 있다면 시작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들어, 삶에서 더 많은 자신감을 갖을 수 있습니다. 넷째, 약점을 받아들이고 강점을 극대화한다. 수도 없이 듣는 말이지만, 정말 실천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살다보면 약점을 지적 당하고, 강점을 알아주지 않는 일을 자주 겪게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남다른 성공을 하고 싶다면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말입니다. 수학적으로도 약점을 보완해도 평범해질 뿐이고, 강점을 살리지 못해도 평범해질 뿐이기 때문이죠. 약점 보완은 더하기 효과가, 강점 보완은 곱하기 효과가 있기 때문에 수학적으로도 더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그동안 살면서 좋은 조언으로 도움을 주셨던 분들을 한분 한분 생각해보는 계기를 준 책이기도 합니다. 살면서 멘토는 꼭 필요하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월드 클라스 멘토를 만나보시는 것을 적극 권장 드립니다. 친한 동네 형님들이나, 선배들처럼 맞춤형 조언은 못해주겠지만, 내가 알지 못했던 신세계와 몰라서 쓰지 못했던 신무기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될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도, 내가 이미 갖고 있는데, 쓰고 있지 않았던 봉인된 필살기를 기억해낼 수 있는 기회를 만나길 바랍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장연 금강공업 영업팀장
(전) 남양유업 대표사무소장 / 베트남 거주 17년차 직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