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0일과 31일 양일간 KGS 국제학교(호치민 캠 교장 정영오) 학생 24명은 제22대 국회의원 재외 선거가 실시되는 호치민시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교민들을 위한 투표 안내 봉사활동에 참여하였다.
이번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호치민 지역에서의 재외선거는 지난 3월 27일부터 4월1일까지 호치민 총영사관과 한국학교 그리고 빈증 코참 회관 3곳에서 이루어졌다. 해외에서 재외선거가 시작된 것은 겨우 10여년 전인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와 제18대 대통령 선거부터였다. 이렇게 해외에서 선거를 직접 치를 수 있는 것도 쉽게 시작된 일은 아니었다. 2004년 미국과 일본, 그리고 캐나다 거주 교민들이 헌법 소원을 제기한 것이 계기가 되어, 2007년 6월에 헌법재판소에서는 재외국민(국외 거주자)의 선거권 및 평등권 침해, 보통선거 원칙 위반이라는 헌법불합치 판정이 있었고, 이후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지금과 같은 재외선거가 실시될 수 있었다. 선거권은 국민의 신성한 권리며, 투표 행위는 국가권력의 창출과 국가권력의 정당성을 국민의 정치적 합의에 근거하게 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KGS 학생들은 3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모두 4개 조로 나누어 투표에 참여하는 교민들이 보다 쉽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최○○ 학생은 ‘봉사활동이 낮 시간에 이루어져서 무더위를 버티는 것이 다소 힘들었다. 그러나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과 투표라는 행위를 통해 교민들의 생각과 뜻이 직접 국가에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나도 빨리 투표에 참여해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고 말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교에서 미리 선거와 민주주의에 대한 사전 교육을 통해 투표의 소중함을 배운 후에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고 한다.
사실 해외에서 공부하는 국제학교 학생들은 우리나라 사회 교과를 배울 기회가 없어서, 이러한 봉사 활동이 실질적인 정치 행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경험해 보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 되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