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3,Saturday

철강시장 회복하나…9월 건설강재 판매, 처음 증가

지난달 베트남의 건설용강재 판매량이 올들어 처음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철강시장 수요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17일 베트남철강협회(VSA)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용강재 판매량은 95만8500톤으로 전월대비 9% 증가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 증가한 수준이며, 올들어 최고치이다.

건설용강재 판매 증가 등 시장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철강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베트남 최대 철강기업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 증권코드 HPG)은 9월 매출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HPG이 공시한 9월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용철강•열연코일(HRC)•철강빌렛 판매량은 7% 늘어난 59만6000톤으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 특히 건설용철강 판매량이 전월대비 15% 증가한 35만2000톤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베트남철강공사(Vnsteel)도 건설용강재 판매 호조에 따라 지난달 철강제품 판매량이 26만8000톤으로 전월대비 8%,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하며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VSA는 남북고속도로와 주요 교통인프라사업, 롱탄신공항(Long Thanh) 건설 등의 대규모 국책사업과 함께 공공투자지출 사업 가속화에 따라 건설용강재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며, 1~9월 누적 건설용강재 판매량은 77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해 아직 수요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조짐이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최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철강가격도 소비수요를 뒷받침하는 한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4월이후 18차례 연속 인하된 베트남 철강 판매가는 지난달초부터 1개월여동안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호아팟그룹이 북부시장에 유통중인 철강의 제품별 판매가는 CB240 및 D10 CB300 철강이 톤당 각각 1343만동(548달러), 1374만동(561달러)으로 2020년 이후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대해 KB증권 베트남 현지법인인 KB증권베트남(KBSC)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낮은 수준의 철강가격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KBSC는 중국 및 베트남 철강업계 재고제품이 2020년말 이후 최저치에 도달함에 따라 추가적인 판매가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며 부동산시장 침체를 타개하기위한 정부정책과 수출잠재력 등에 따라 내년초부터 철강수요 회복이 거듭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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