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3,Saturday

베트남-러시아, ‘에너지는 양국 협력의 핵심’

베트남과 러시아가 향후 에너지부문을 중심으로한 양국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7일 보도했다.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국회의장은 지난 15일 하노이시를 방문한 뱌체슬라프 빅토로비치 볼로딘(Vyacheslav Victorovich Volodin) 러시아 하원의장과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볼로딘 의장은 후에 의장의 초청에 따라 지난 15~16일 베트남을 방문했다.

이날 후에 의장과 볼로딘 의장은 석유와 가스 등의 에너지부문 협력이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핵심축을 구성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향후 ▲각급 대표단 교류 확대 ▲다자외교포럼 협력 및 상호지원 ▲관광·노동수출 등의 인적교류 확대 ▲양국간 경제·무역·투자 협력 확대 등에 합의했다.

특히 볼로딘 의장은 “양국이 자랑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는 이제 서로를 ‘전략적 친구’라고 부를 수 있을만큼 관계가 돈독해졌다”며 향후 인적교류 확대는 물론 경제와 무역, 투자 부문의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협력을 제안했다.

후에 의장은 “베트남 외교정책에 있어 러시아는 최우선 순위에 있다”며 “향후 당과 의회, 정부, 국민간 교류를 확대해 러시아와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보다 강화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양국 의장은 그동안 고위급 대표단 교류를 통해 양국관계의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며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향후 각급 대표단, 특히 당과 의회를 중심으로한 교류 확대에 합의했다.

국제분쟁과 관련, 후에 의장은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과 국제법에 근거한 평화적 해결 원칙을 고수중인 베트남과 아세안의 공통된 입장에 대한 러시아측의 지지를 촉구했다.

또한 후에 의장은 러시아-아세안 관계를 통해 남중국해행동강령(COC)의 조속한 제정과 집행에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하며 아세안과 유엔(UN) 등의 다자외교포럼에서 양국간 긴밀한 협력과 상호지원을 볼로딘 의장과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분쟁과 관련, 후에 의장은 당사국들이 유엔 헌장과 관련 국제법에 근거해 외교적이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길 희망한다며 베트남이 당사국간 중재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후에 의장은 러시아의 베트남산 농수산물 수입절차 간소화 요청과 함께 베트남-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정해 양국간 교역액을 2030년까지 100억달러까지 확대할 것을 볼로딘 의장에 제안했다.

또한 후에 의장은 러시아가 매년 1000명에 대한 장학금을 제공하고 러시아내 베트남 교민사회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향후 과학기술부문에 대한 협력과 함께 러시아 베트남인 근로자 파견 및 직업교육 협력, 양국 수도간 직항노선 재개 지원 및 관광협력 등의 경제와 산업 전반에서의 협력 확대를 러시아측에 요청했다.

지난해 베트남과 러시아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 수립 10주년을 기념해 양국정상이 축하서신을 교환하며 이를 기념한 바 있다.

한편,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은 러시아내 5억2800만달러 규모 5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작년말 기준 러시아의 베트남 FDI(외국인직접투자)는 164건, 총등록자본은 9억6580만달러로 140개 투자국 가운데 27위에 올라있다.

해관총국에 따르면 지난해 양국간 교역액은 3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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