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를 알아야 베트남사업, 성공의 문이 열린다(3)

세 번째 이야기 베트남 물류 환경 – 해운환경

베트남은 1980년 후반부터 시작된 개혁개방정책(도이머이) 이후 2006년 WTO 개방과 함께 기존의 외국인투자법과 내국인투자법을 통합한 신투자법을 제정하면서 외국기업과 국내기업의 차별폐지, 외국인에게 금지되었던 유통 및 무역업 개방등 외국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음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듯 합니다.

기업이 해외 특히 베트남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투자유인들을 확인해 봐야 합니다. 인건비, 부동산가격, 세금, 금융비용, 문화, 주거환경, 물류환경 등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볼 수 없다 하겠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기업이나 개인이 투자할 때 놓치기 쉬운 베트남의 물류환경에 대해서 한번 짚어 보고자 합니다. 디테일보다는 좀더 개괄적인 수준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운환경

베트남은 3400km의 해안선을 따라 약 130개 터미널, 270여개의 선석을 확보 하고 있다.
2011년도 컨테이너물동량을 기준으로 보면 남부지역의 8개항만(Cal Lai Terminal & Cai Mep – Thi Vai 항만 등)에서 약 4,800,000만 Teu(Twenty foot Equivalent Unit Container)를 처리하였으며 북부지역 5개항만에서 약 2,600,000만 Teu 컨테이너를 처리하여 남쪽에서 베트남 전체 물동량의 약 65%를, 북부지역에서 약 35%의 물동량을 처리하였다. 중부지역의 관문인 Danang Port의 경우 베트남전체 처리 물동량 기준에서는 약 1.5% 정도 밖에 차지하지 않아 아주 미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남부지역 중에서도 특히 호찌민 지역의 메인항구인 캇라이터미널(Cat Lai Terminal)은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물동량(34%)을 처리하고 있으며 바라이붕타우에 위치한 심수항(Deep Sea Port)인 Cai Mep-Thi Vai 터미널에서는 약 12% 물동량 처리 실적을 보이고 있다 (2011년 기준).

Cat Lai Terminal은 베트남 해군에서 운영중인 항만으로 호찌민지역 외에도 붕타우 Cai Mep-Thi Vai 지역에 TCCT, TCIT 터미널에도 직간접적으로 투자하여 운영중에 있다.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점은 붕타우성의 심수항인 Cai Mep-Thi Vai(카이멥티바이) 지역이라 하겠다. 심수항(深水港) 이라 함은 통상 10m이상의 수심에 면해 있는 항만을 말하며 카이멥티바이 지역은 베트남내 유일한 심수항으로 미국이나 유럽으로 향하는 대형선박이 접안 할 수 있으며 13,000Teu / 150,000톤급 초대형선박도 접안 가능하다.

미주나 유럽으로 향하는 대형모선이 직접 베트남에 기항 할 수 있는 항만이 있다는 것은 상당한 원가경쟁력을 가지는 것으로 향후 다시 한번 베트남 무역이 급성장 하는 시기가 도래할 때 엄청난 인프라를 공여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싱가폴, 말레이시아를 제외하고 이만한 항만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나라도 손꼽을 수 있는 정도여서 천혜의 입지를 잘 활용한다면 캄보디아와 라오스의 해상 관문역할과 함께 태국과 말레이시아와의 환적화물 유치경쟁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다.
물론, 더 많은 제조수출업체의 유치, 분산된 물류인프라의 연결, 항만 뒤 배후단지의 조성, 경쟁력 있는 통관제도등의 제반여건들이 동시에 수반되어 야 함이 숙제이긴 하다.

2020년 5,500,000Teu 핸들링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하이퐁 항만은 하이퐁항에 5개의 컨테이너터미널과 딘부(Dinh Vu)항에 5개의 컨테이너터미널, 금년 말 개장하는 2개의 벌크와 액체취급 항만, 2016년 개장 목표로 하는 락후엔(Lach Huyen) 심수항만이 건설준비중에 있다.

내년 개통예정인 Hanoi-Haiphong 고속도로가 open 된다면 2016년 이후에는 하노이를 위시한 북부지역으로부터 생산된 수출입품이 좀 더 경쟁력 있는 물류력으로 경제성장에 일조 할 것이 분명하다하겠다.

네번째 이야기는 ‘베트남 물류환경-운송환경, 통관환경’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글 : KCTC VIETNAM 박현배 법인장, hankpark@kctcv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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