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6:5 승리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이 ‘AFF(동남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2023’ 결승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대회 우승에 이어 AFF U23 챔피언십 2연패를 차지한 역대 최초의 팀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반면 2020년 AFF 챔피언십 결승 당시 태국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던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다시한번 고배를 마시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26일 저녁 8시(현지시간) 태국 라용주경기장(Rayong Provincial Stadium)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어 전반 33분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응웬 민 꽝(Nguyen Minh Quang)이 페널티킥을 얻어내 주도권을 가져올 수있는 천금같은 기회를 맞이했으나 키커로 나선 응웬 비엣 꽝(Nguyen Viet Quang)의 킥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히면서 힘든 경기를 이어갔다.
꽝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인도네시아 골키퍼 에르난도 아리(Ernando Ari)는 이후에도 베트남 대표팀의 슈팅을 번번히 막아냈고 결국 양팀은 전후반 90분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120분간 혈투속에서도 0의 균형을 깨지지 않자 결국 승부는 결국 인도네시아 선축의 승부차기로 이어졌으며, 양팀의 다섯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하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6번째 키커로 나선 아리의 오른쪽 구석 낮게 깔리는 킥이 꽌 반 쭈언(Quan Van Chuan) 베트남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뒤이어 베트남의 18살 신예 타이 바 닷(Thai Ba Dat)이 부담감을 딛고 침착하게 킥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베트남 대표팀은 평균연령이 19.6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린 탓에 팬들로부터 회의적인 시선과 무관심 아래 대회를 시작했다. 이같은 의구심은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르면서 확신으로 굳어졌다. 점수만 놓고보면 라오스를 4대1로, 필리핀을 상대로 1대0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력 측면에서는 잦은 패스미스를 범하고 볼을 쉽게 빼앗기는 등 집중력 저하와 경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다만 4강 토너먼트 경기에서는 말레이시아를 4대1로 대파하며 몰라보게 달라진 집중력과 투지를 보여주더니 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120분간 주눅들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포기하지 않는 베트남의 정신으로 국민들에게 또 한번 감동을 선사했다.
우승한 대표팀은 베트남축구연맹(VFF)으로부터 10억동(4만1640달러)의 포상금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본선 진출 포상으로 3억동(1만2490달러), 4강 승리 포상금 5억동(2만820달러)에 이어 우승 포상금까지 VFF로부터 18억동(7만4950달러)과 함께 베트남청년인재기금 2억동(8330달러) 등 총액 20억동(8만3270달러)의 포상금을 받게됐다.
인사이드비나 2023.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