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과부하 우려
올들어 호찌민시의 수족구병 환자, 특히 영유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병상 과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10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호찌민시질병통제센터(HCDC)에 따르면, 지난 7월24~30일 한주간 발생한 수족구병 환자는 2665명으로 이전 4주평균대비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관내 22개 행정단위 가운데 껀저현(Can Gio)을 제외한 21개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했으며 특히 빈떤군(Binh Tan), 빈짠현(Binh Chanh), 떤푸군(Tan Phu)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찌민시2아동병원의 쩐 응옥 르우(Tran Ngoc Luu) 박사는 “현재 감염병 및 코로나19 전용병상의 입원환자 150여명중 130여명이 수족구병 환자”라며 “늘어나는 환자들을 감당할 수없어 접이식 침대를 입원실 복도에 펼쳐놓고 영유아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고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호찌민시1아동병원 중환자실 담당인 풍 응웬 테 응웬(Phung Nguyen The Nguyen) 박사는 “우리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인 수족구병 영유아환자는 140명 가량으로 8명중 3명이 자발호흡에 어려움을 겪어 기계호흡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의료계에 따르면 올들어 예년에 비해 빠른 수족구병의 유행과 중증환자 급증은 질병유발 바이러스가 엔테로바이러스71형(EV71)인 데 따른 것으로, 앞서 EV71은 지난 2011년과 2018년 당시 대유행으로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킨 바 있다.
시 보건국은 향후 3~4개월간 유행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어린이가 있는 가정들에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아이의 상태를 유심히 살펴 상태가 조금이라도 악화되는 경우 즉시 가까운 병원에 내원할 것을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주로 영유아에게서 발병하는 질환으로 감염시 입안에 물집 또는 궤양, 손과 발에 수포성 발진이 주요 증상이며 발열과 무력감, 식욕 저하,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수족구병은 감염성 질환으로 가정과 어린이집 등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사이드비나 2023.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