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탄 국제학교 Top 10 선택기준
학교를 다닌다 (한국식 표현), Go to school (영어식 표현) .. 사실 이런 표현보다 “학교에서 산다” 라는 표현을 사용해 보면 학교의 중요성이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 표현은 분명한 사실이다. 내 아이는 하루 반을 학교에서 살고 나머지 반을 부모인 나와 함께 산다. 그래서 학교에 가서 지식(지성)만 성장하는 게 아니고 인성도 감성도 함께 성장을 한다. 아이의 총체적인 성장에 부모인 나보다 더 개입되어 있고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곳이 학교이다. 너덧명끼리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 가족이라면, 최소한 몇 백명에서 천여명에 이르는 사람들과 영향을 주고받는 곳이 학교인 셈이다. 학교에 대한 생각은 정말 많이 무겁다. 걱정할 시간조차 아껴서 많이 조사하고 많이 분석하고 많은 정리를 해야 한다. 이와 같은 부모의 마음으로 국제학교 선택 기준 10개 기본항을 정리해 보았다.
- 학비
설명이 필요없이 학생이 가진 가장 중요한 스팩은 재정(財政)이다. 무리하면 안정적인 교육에 반드시 적신호가 온다. 교육비가 저렴해도 경쟁력 높은 좋은 학교들이 이곳 베트남에도 있으니 지출 계획에 맞추어 선택하자.
- 설립 연도
오래 된 학교일수록 뚜렷한 데이터를 여러 면에 가지고 있다. 역사가 깊은 학교라고 해서 무조건 우리 아이에게 최선의 교육을 주는 것은 아니다. 학교의 역사만큼 정확한 데이터를 이용하는 의미에서 설립연도를 이용하라.
- 학제 (학기 일정)
1월에 학년이 시작되는 소수 학교들의 경우 학제가 부족해서 한 학년이 낮아지는 불이익은 피할 수 있다. 8월에 신학기가 시작되는 학교들의 경우 한국 1학기를 마치고 입국해도 한 달 이상의 기간을 입학에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
- 우수학문 프로그램
동남아의 국제학교들은 대체로 교육과정이 우수하다. 그러나 세계의 어느 대학도 베트남의 국제학교를 순위화 하거나 객관화를 할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다. 세계가 공인할 수 있는 어느 우수학문 프로그램 (예, IB, A Level, AP, OSSD,등)을 실현하고 있는지가 진학의 열쇠가 된다.
- 총 학생 수 / 한국 학생 비율
학생 수가 많을수록 공부 잘하는 학생도 많을 수밖에 없다. 학생 수가 적을수록 학생 관리나 학교와의 친밀감은 더 나을 확률이 높다. 한국 학생이 너무 많으면 영어습득 속도가 느려 지고 한국 학생이 너무 없으면 학교에 적응할 정보가 적고 정서적으로 생경함이 많다.
- 교사경쟁력
완전한 원어민 교사가 분명히 가장 경쟁력 있는 국제학교 교사이다. 그러나 국적이 모호한 백인 외모의 교사라고 해서 다 경쟁력 있는 교사라고 할 수 없다. 차라리 관록 있는 아시아계 원어민 교사가 훨씬 좋은 교사 일 수 있다. 원어민 교사의 경우 국적확인과 교사 라이센스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1순위: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계 원어민교사. 2순위: 영미 유학파 아시안계 교사. 3순위: 동유럽계 원어민 교사. 4순위: 러시아계 원어민 교사. 5순위: 중동 계 원어민 교사, 순서로 순위를 정할 수 있다.)
- 입학 시험 / 합격률
입학시험 합격률이 낮은 학교일수록 학생들의 영어 실력은 비례하여 좋다. 합격률 100%의 학교는 영어 못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최근 입학시험 합격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인기 높은 호찌민의 국제학교들의 입학시험 경향과 합격률 데이터를 잘 확보하여 첫 학교 및 최종학교 선택에 사용해야 한다.
- 내신 관리 데이터
학교마다 내신 관리를 위한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는 곳이 있고 교과서도 없이 모호해서 준비하기 어려운 곳도 있다. 일반적으로 교과서 중심으로 학습이 이루어지는 영국계가 내신 관리는 용이하다. 예습이 가능하고 중간고사 기말고사의 범위가 확실해서 학습량과 학습 수위를 노력으로 조절하고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프로젝트베이스의 수업이 주류를 이루는 미국, 캐나다, 호주 계 학교들은 정보처리 능력과 시간경영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이 내신 관리에 강하고 교사와의 관계를 잘 만들고 손들고 질문 잘 하는 학생일수록 내신 성적이 높다.
- 대학 진학률
각 학교들이 가지고 있는 대학 진학률은 몇몇 학교를 빼놓고 데이터로 입수하기가 매우 어렵다. 영국계 학교들의 경우 11학년을 마치고 모두 예비 대학과정 (IBDP 또는 A Level )으로 진학을 하기 때문에 정확한 점수의 데이터를 학교가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종대학 진학 정보가 많지 않고 학교의 어드미션 담당자들은 더욱 졸업생 정보에 둔하다. 어쩔 수 없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집약해 보는 동네의 진학사례들에 의존하게 되는데 사교육 기관 및 여타의 교외 전문가들의 정보에 힘입어 진학데이터를 입수 한 후 선택을 하는 것이 좋다.
- 주요 특징 (학풍)
학풍의 특징은 우선 학교의 재단이 어느 색깔인지로 결정된다. 미국계, 영국계, 호주 계 국가별 교육의 특징도 있지만 학교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재단이 해외 인증기관인지 또는 베트남 현지 기관인지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현지학생 비율이 높은 현지재단의 학교들일수록 한국대학 진학을 위한 학풍은 약할 수밖에 없다. 해외대학 희망자들의 경우 외국인 비율이 높은 주요 국제학교들을 선택하는 것이 무조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