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약진, 민간 주춤
베트남 4대 국영상업은행중 하나인 베트남대외무역은행(Vietcombank·비엣콤은행)이 상반기 은행업계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일 보도했다.
베트남 은행업계가 발표한 1,2분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비엣콤은행의 통합 세전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 늘어난 20조4990억동(8억6360만달러)으로 같은기간 기준 2년연속 1위를 굳건히 유지했다. 세후이익도 16조4200억동(6억9170만달러)으로 18% 증가했다.
비엣콤은행에 이어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세전이익 13조8620억동(5억840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26% 늘어나면서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군대은행(MBBank) 12조7350억동(5억3650만달러), 비엣띤은행(Vietinbank) 12조5300억동(5억2790만달러), 테크콤은행(Techcombank) 11조2720억동(4억7490만달러) 등이 3~5위에 올랐다.
6~10위는 아시아은행(ACB), 사이공하노이은행(SHB), VIB, HD은행(HDBank), VP은행(VPBank) 등의 순이었다.
2023년 상반기 세전이익 기준 은행순위에서는 BIDV가 지난해 6위에서 2위로 4계단 뛰어오르고, 비엣띤은행이 5위에서 4위로 1계단 올라서는 등 국영상업은행이 약진했다. 반면 몇년간 상위 3위권내 이름을 올렸던 테크콤은행이 5위로 떨어지고, 2위였던 VP은행이 10위로 추락하는 등 민간은행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테크콤은행의 상반기 세전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했는데, 이같은 실적부진은 주로 부동산부문 대출과 회사채 시장 침에 등에 따른 것이며 부실채권(NPL) 위험증가로 대손충당금을 전년동기의 2배로 확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VP은행의 상반기 세전이익은 약 5조2000억동(2억1910만달러)으로 연간목표의 20%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이는 전년동기의 3분의 1 수준으로 2020년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부실채권비율은 연초 2.8%에서 6월말 3.88%로 1.08%p 상승했다.
올들어 신용성장 둔화와 부동산 및 회사채시장 침체에 따라 은행업계의 성장세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국영상업은행들은 민간은행들에 비해 안정적인 자산과 함께 다양한 고객 기반으로 긍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