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전자상거래시장 발전에 따라 국가운영의 전자상거래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도 인사이드비나지가 27일 보도했다.
공상부 산하 베트남전자상거래디지털경제청(VEDA)은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 온라인 쇼핑몰을 연계·통합한 국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VEDA에 따르면 ‘산비엣(San Viet)’으로 명명된 해당 플랫폼은 전자상거래 개발과 관련한 지자체간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각 지방의 특산물, 특히 ‘1지역1제품(One Commune One Product, OCOP)’ 프로그램 확대를 목표로 한 것으로, 현지 제품의 경쟁력 제고와 건전한 국내 전자상거래시장 환경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OCOP프로그램은 지역고유의 농업특산물 등에 관한 국가차원의 브랜드 인증제도이다.
그러나 베트남전자상거래협회(VECOM)의 응웬 응옥 융(Nguyen Ngoc Dung) 회장은 “전국 대부분의 OCOP 생산자들이 전자상거래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이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가 차원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도입되더라도 단시간에 큰 변화를 이끌어내긴 힘들 것”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다만 융 회장은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중인 한 대형 플랫폼에서는 일평균 80만건의 거래가 체결되고 있는데 이는 인구 1억명의 시장을 담기에는 현저히 부족한 수준”이라며 국가 전자상거래플랫폼 도입의 취지와 필요성에는 동의했다.
VECOM의 회의적인 시각과 달리, 북부 박장성(Bac Giang)과 메콩델타 껀터시(Can Tho) 등 일부 지방정부는 자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박장성은 자체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산24시(San 24 Hour)’를 통해 수천만개의 지역특산품을 판매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레 안 즈엉(Le Anh Duong) 박장성 인민위원장은 “지역농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기술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고, 박장성은 단기적으로 3성급 이상의 OCCP 상품을 국가 전자상거래플랫폼으로 이전할 계획”이라며 정부계획에 찬성했다.
껀터시 농업농촌개발국의 쩐 타이 응이엠(Tran Thai Nghiem) 부국장은 “국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도입은 전국적인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지역 농가 소득증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술기업 TSIM의 레 탄 융(Le Thanh Dung) 대표는 “라자다(Lazada)와 쇼피(Shopee) 등 대형 민간플랫폼들은 고객유치를 위해 끊임없이 서비스를 개선하고 수많은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서비스가 국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드비나 2023.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