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오스트리아가 양국간 우호관계 증진을 위한 다차원적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6일 보도했다.
보 반 트엉(Vo Van Thuong) 국가주석은 알렉산더 판데어벨렌(Alexander Van der Bellen)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지난 24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주요 현안과 경제·무역·외교 부문에 대한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트엉 주석은 ▲베트남-EU자유무역협정(EVFTA)의 이점을 활용한 양국간 교역확대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EVIPA)의 조속한 비준 ▲EU의 ‘IUU(불법·비보고·비규제) 어업 경고’ 베트남 지정 해제 지지 등을 판데어벨렌 대통령에 요청했다.
특히 트엉 주석은 자동차·철도·의료기기·제약산업 부문의 오스트리아 기업에 대한 유리한 투자환경 및 인센티브 제공할 것이라며 ODA(공적개발원조) 제공에 있어 의료·환경·직업훈련·소방·수색구조 부문을 중심으로 베트남에 대한 차관 우선 지원을 요청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ODA차관 제공 우선순위 국가에 베트남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양국간 지속가능한 협력이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밖에도 양국 정상은 베트남 동해(남중국해) 문제에 있어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 등 국제법에 따른 평화적 방식의 분쟁해결에 뜻을 같이했으며, ▲베트남을 가교로 한 오스트리아와 아세안간 협력 확대 ▲각급 대표단 교류 확대를 비롯한 외교와 무역 등의 정치·경제 협력강화 ▲양국 교민 지원 및 교육훈련·문화예술·스포츠 부문 인적교류 확대 등에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을 마친후 베트남-오스트리아 외교부의 외무부문 공동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참관했다. 또 트엉 주석의 베트남 방문 초청에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 방문하겠다며 수락했다.
베트남은 1972년 오스트리아와 서방국가중 처음으로 국교를 수립했다. 2021년 양국간 교역액은 33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5% 증가했으며, 지난해 교역액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27억9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6.7% 감소했다.
트엉 국가주석은 23~28일 엿새간의 일정으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바티칸 등 유럽 3개국을 순방중이다.
인사이드비나 2023.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