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견 철강회사 포미나철강(Pomina Steel)이 일본 난세이철강(Nansei Steel)에 지분 20%를 매각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4일 보도했다.
포미나철강 경영진은 14일 정기주총을 열어 이같은 지분매각 계획을 주주들에게 밝혔다.
지분인수 주체는 일본 난세이철강으로, 매각 주식은 7020만주, 매각가는 시가대비 약 45% 높은 주당 1만동(0.42달러)으로 이를 기준으로한 총거래액은 최소 7020억동(2970만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방식은 오는 8월 1060만여주를 우선 매각하고 내년 9월 나머지 약 5960만주를 매각하는 2단계로 진행되며, 거래완료일로부터 3년간 양도가 제한된다.
난세이철강은 일본 지바현에 본사를 둔 철강 제조·수출업체로 올초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이나후쿠 마코토(Inafuku Makoto) 난세이철강 대표는 “우리는 포미나철강과 9년전부터 협력관계를 이어왔다”며 “이번 지분 인수와 관련해 포미나철강과 기본적인 협상을 마쳤으며 독점적 협상권을 얻기 위해 일정금액을 예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포미나철강의 최대 주주는 지분 53.3% 이상을 보유한 비엣스틸(Viet Steel)로 거래가 완료되면 난세이철강은 지분 20%를 보유한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포미나철강은 지난해 세후손실 1조1000억동(4650만달러)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860억동(79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있다.
이에대해 포미나철강측은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철강소비 수요 급감과 신규 가동한 고로비용이 손실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포미나는 이날 주총에서 올해 매출 및 세후손실 목표를 각각 9조동(3억8080만달러), 1500억동(630만달러)으로 당초보다 크게 하향조정해 발표했다. 당초 포미나철강의 매출 및 세후이익 목표는 각각 14조동(5억9230만달러), 3000억동(1270만달러)이었다.
한편 이날 오전 지분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호찌민증시(HoSE)에서 6900동(0.29달러) 안팎의 보합세를 유지하던 포미나철강 주가는 단숨에 가격제한폭(7%)까지 치솟으며 7390동(0.31달러)에 마감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