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시·명령 불이행”
미얀마 군정 산하의 중앙은행(MCB)이 10개 환전업체의 면허를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군정을 대변하는 영자지인 글로벌뉴라이트오브미얀마는 13일 중앙은행의 지시와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면허가 취소된 10개 환전업체의 명단을 실었다고 연합뉴스가 14일 보도했다.
MCB는 지시와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는 같은 이유로 지난 3월에도 20개 환전업체의 면허를 취소하기도 했다.
현재 미얀마는 작년 8월부터 1달러당 2천100짯의 고정환율제를 운용하고 있다.
고정환율과 시장 환율 차이로 인해 실제 환전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계좌로 입금된 달러는 강제로 고정 환율로 환전되기 때문에 수출입 거래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고정환율 상태에서 달러당 2천800짯(약 1천140원) 수준으로 10개월 동안 유지돼오던 시장 환율은 지난 6월 미국의 미얀마무역은행(MFTB)·미얀마투자상업은행(MICB) 등 국영은행 2곳에 대한 추가 제재로 3천100짯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이 당시에도 미얀마 군정은 외환 투기 혐의로 51명을 체포했다.
고정환율과 시장환율과의 차이로 인해 국내 금값과 석유류 연료비, 약값이 큰 폭으로 뛰고 있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의약품의 85%를 수입에 의존하는 미얀마는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자를 위한 약값이 쿠데타 이전에 비해 2배가 올랐고, 석유류 연료비는 3배가 올랐으며, 주식인 쌀값도 2배가 넘게 올랐다.
미얀마의 서민들은 극심한 물가고에 코로나19와 쿠데타로 5년째 동결된 최저임금, 취업난 등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2023.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