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이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운항재개를 위한 외국 공항에서의 슬롯(Slot)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2일 보도했다.
슬롯이란 특정 항공사 기체가 해당 공항에서의 이·착륙 또는 이동, 운항 등에 부여된 권리를 의미한다.
당 응옥 호아(Dang Ngoc Hoa) 베트남항공 회장은 지난 10일 교통운송부와의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뒤 현재 외국 국제공항들의 비행슬롯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당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베트남항공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영국 런던히드로공항의 비행슬롯 대부분을 상실했으며, 인도는 자국 항공사 보호를 이유로 주요 4개 공항 28개 슬롯만을 외국항공사에 제공하고 있다. 또 중국은 베트남항공의 추가 슬롯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아 회장은 “주요국 공항들을 오가는 국제선 운항이 제한됨에 따라 현재 국제여객수송은 코로나19 이전의 60% 정도 회복에 그치고 있으며, 항공유 가격이 2019년대비 2배이상 급등하는 등 일련의 악조건으로 구조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응웬 반 탕(Nguyen Van Thang) 교통운송부 장관은 “최근 중국 교통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양국 항공사들에 대한 비행슬롯을 이전과 같이 복원하는 방안을 합의했다”며 “베트남항공은 외국 공항과의 비행슬롯 협상에 있어 상호주의의 관점으로 접근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탕 장관은 베트남항공의 비행슬롯 협상 지원을 약속하며 필요시 특별실무팀을 꾸려 직접 협상에 나설 것을 관련 부서들에 지시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