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이 오는 12일자로 관리종목에서 거래제한 종목으로 변경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6일 보도했다.
호찌민증권거래소(HoSE)는 5일 베트남항공을 관리종목에서 거래제한 종목으로의 변경을 결정했다.
증권거래소의 이번 결정은 베트남항공이 규정기한 이후 45일 이상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정보공개 규정 위반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관리종목에서 거래제한 종목으로 변경돼 오후장에서만 거래된다.
이에 앞서 호찌민증권거래소는 지난 2월 2022년 감사보고서상 적자가 기록될 경우, 규정상 3년연속 손실로 상장폐지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12월31일 기준 베트남항공(자회사 제외)의 누적 손실은 34조2000억동(14억3860만달러), 자본금은 마이너스(-) 10조2000억동(4억2910만달러)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공시한 2023년 1분기 연결재무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배 증가한 23조4940억동(9억8830만달러)으로 2019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세전이익은 193억동(80만달러)으로 13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비용공제후 세후손실은 373억동(160만달러)으로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의 2조6850억동(1억1290만달러) 손실에 비해서는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23년 3월말 기준 총자산은 59조5798억동(26억620만달러)으로 연초대비 1조동(4210만달러) 가량 감소했다. 이중 현금 및 현금등가물은 2조8450억동(1억1970만달러), 재고자산은 16% 증가한 3조5700억동(1억5020만달러)이었다. 총부채는 69조8170억동(29억3690만달러)으로 연초대비 약 10억동(4만2000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23년 3월말 기준 자본은 -10조2390억동(4억3070만달러)으로 완전자본잠식을 벗어나지 못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