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3,Saturday

베트남 은행들, 채권회수 위해 담보자산 대거 매각

베트남 은행들이 부실채권(NPL) 청산과 대외신인도 회복을 위해 담보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4일 보도했다.

4대 국영상업은행중 하나인 비엣띤은행(VietinBank)은 최근 총 8조동(3억3800만달러) 규모의 담보자산 매각계획을 발표했다.

매각대상 담보자산은 부동산 358개, 운송수단 또는 기타 장비 38개 등으로 이중 꽝남성(Quang Nam) 호이안(Hoi An), 다낭시(Da Nang), 칸화성(Khanh Hoa) 냐짱-깜럼(Nha Trang-Cam Lam) 소재 4~5성급 호텔리조트 및 빌라도 다수 포함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중 가격이 가장 높은 담보자산은 다낭시 1200여㎡의 부지에 236개 객실을 보유한 5성급 호텔로, 경매 시작가는 6000억동(2540만달러)이다. 꽝남성 소재 객실 98~104개 규모의 4성급 호텔 2곳의 경매 시작가는 4200억동(1770만달러)으로 동일하다. 이 밖에도 비엣띤은행은 호이안 소재 약 60개 관광부동산을 매각한다.

관광부동산외에도 호민시 빈탄군(Binh Thanh) 소재 1050㎡ 규모의 오피스빌딩과 지아라이성(Gia Lai) 수처리용량 9000㎥ 정수플랜트가 각각 2130억동(900만달러), 1080억동(460만달러)에 매물로 나왔으며, 트어티엔후에성(Thua Thien Hue) 목제품 가공공장이 약 200억동(80만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비엣띤은행은 담보자산과 함께 566개 대출채권을 대출가액의 90%(원금,이자,연체료 포함) 금액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또한 담보자산 매각에 주력하고 있으나 인수희망 투자자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BIDV는 상반기 떤트엉수력발전소(Tan Thuong)를 경매 시작가 3250억동(1370만달러)에 매물로 내놨으나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못해 10번이상 유찰돼 매각에 실패했다.

이밖에도 BIDV는 득년닥PSi수력발전소(Duc Nhan Dak PSi)와 도로인프라기업 호앙니(Hoang Nhi)의 지아라이성 및 꼰뚬성(Kon Tum) 건자재생산공장을 모두 9140억동(3860만달러)에 매각한다.

세콤은행(Sacombank)은 앞서 부실채권 청산을 위해 최대 수조동(1조동, 4250만달러)에 이르는 대출채권을 매각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베트남 은행권의 이같은 움직임은 부동산시장 침체 장기화와 함께 가계부채 증가로 부실채권이 급증해 대외신인도가 하락하고 있는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은행들이 공시한 1분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4대 국영상업은행은 모두 2~4등급 채권이 크게 늘었고, 민간은행들도 3~5등급 채권이 상당히 증가했다.

은행권 여신은 위험정도에 따라 ▲표준채권 ▲특별주의채권 ▲서브프라임채권 ▲부실채권 ▲잠재적 회수불능채권 등 5개 등급으로 분류되는데, 이중 통상 3~5등급 채권이 부실채권으로 간주된다.

중앙은행(SBV)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은 2.91%로 연초대비 0.91%p 증가했다.

이와관련, VN다이렉트증권(VNDirect)의 한 애널리스트는 “1분기 은행권의 부실채권 증가는 대손충당금을 갉아먹었다”며 “부동산시장 침체에다 가계부채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들은 현재 부실채권 관리가 가장 큰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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