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호찌민시 지하철1호선 운영사에 대한 1070만달러 규모의 자본금 증액을 승인했다. 이는 내년 1월 예정인 개통이 사업비 부족에 따른 연기가 현실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4일 보도했다.
레 민 카이(Le Minh Khai) 부총리는 호찌민시 인민위원회가 제출한 2680억동(1130만달러) 규모의 1호치민도시철도(HURC1) 의 자본금 증액방안을 지난 1일 원안 승인했다. 이에따라 호찌민시는 오는 3분기내 운영사인 HURC1에 2540억동(1070만달러)의 추가 자본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HURC1은 지난 2015년 호찌민시가 140억동(60만달러)을 출자해 설립한 기업으로, 당초 사업에 필요한 추가재원은 2018년 개통이후 지하철 요금으로 충당할 예정이었으나, 지속적인 난항에 부딪히며 개통일 지연이 거듭돼 결국 2021년 8월경 사업비가 모두 바닥났다.
사업비 부족으로 공과금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자, HURC1은 지난달초 “근로자 임금 체불분을 제외한 보험료 부채만 13억동(5만5000달러)을 넘어섰으며 필수인력을 채용하지 못해 개통일이 재차 연기될 수 있다”며 3분기내 160억동(67만달러) 규모의 추가 예산지원을 시당국에 거듭 요청했다.
이에 따라 호찌민시는 앞서 HURC1에 대한 2680억동(설립 당시 자본금 140억동 포함)규모 예산지원을 정부에 요청했지만, 정부는 수익성·효율성없는 국영기업으로 판단, 자금지원을 한 차례 반려한 바있어 실제로 사업비 부족에 따른 개통일 연기가 현실화되자 자금 지원을 승인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하철1호선 상업운행에 필요한 인력은 기관사 약 400명을 비롯해 역무원, 기술자, 본부 및 정비부서 근무인력 등 총 700여명이라는게 HURC1의 설명이다.
2012년 착공한 지하철1호선은 현재 공정률이 95% 이상에 도달했으며, 완공까지 총 43조7000억동(18억4630만달러)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선은 1군 벤탄역에서 차고지인 투득시(Thu Duc) 롱비엔역(Long Binh)까지 19.7km, 지하역사 3개, 지상역사 11개 등 총 14개의 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3.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