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베트남의 FDI 유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6월만 놓고보면 감소폭을 크게 줄이며 하반기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일 보도했다.
이날 기획투자부 산하 외국인투자청(FIA)에 따르면 6월까지 FDI 유치액은 134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4월까지(-17.9%) 및 5월까지(-7.3%) 감소폭 보다는 크게 줄어든 수치로 FDI 상황이 점점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지난 5월까지 5개월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FDI 집행액이 6월 반등하며 전년동기대비 0.5%, 연초대비 1.3% 증가한 100억2000만달러에 달했고, 상반기 전체 FDI 유치 감소폭도 개선(4월 -17.9%, 5월 -7.3%)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긍정적인 전망을 예고했다.
상반기 신규 FDI 프로젝트는 1293건, 64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71.9%, 31.3% 증가했다. 기간별로는 4월까지 신규 투자액이 전년동기대비 11.1%, 5월까지 27.8% 증가한 반면, 상반기 누적 신규 투자액이 3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6월들어 신규 FDI 투자건수와 투자액이 모두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FDI 프로젝트는 지역별로 하노이시와 호치민시, 박장성(Bac Giang), 빈즈엉성(Binh Duong), 하이퐁시(Hai Phong), 박닌성(Bac Ninh), 동나이성(Dong Nai) 등에 집중됐다.
또 증자 및 추가투자는 29.8% 증가한 632건, 29억3000만달러였고, 주식매입은 1594건, 40억달러로 건수는 6.6% 감소했지만 투자액은 76.8% 증가했다.
이와관련, 도 녓 호앙(Do Nhat Hoang) FIA 청장은 “기존 프로젝트 증자 및 추가투자건수는 올들어 2월까지 전년동기대비 6.3% 감소했으나, 3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4월 19.5%, 5월까지 22.8% 늘어나며 6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며 “이는 FDI 유치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투자환경 개선 노력이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국별로는 싱가포르가 30억여달러(22.3%)로 최대 투자국을 유지했고, 뒤이어 일본 22억1000만달러(16.4%), 중국 19억5000만달러(14.5%), 한국, 홍콩, 대만 등의 순이었으며 이들 6개국 투자액이 전체 FDI의 76.1%를 차지했다.
부문별 투자액은 가공제조업이 84억6000만달러로 전체 FDI의 63%를 차지했고, 이어 은행·금융업이 15억3000만달러(11.4%), 부동산업 약 15억3000만달러, 과학기술 6억306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또 FDI 집행액은 가공제조업이 81억8000만달러로 전체 81.6%를 차지했고, 뒤이어 생산, 송배전업, 가스, 온수·증기, 에어컨가스업이 6억9620만달러로 6.9%, 부동산업이 5억210만달러로 5%를 차지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