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의 6군과 11군을 잇는 떤화-로곰(Tan Hoa-Lo Gom) 운하가 심각한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있다.
호찌민시 환경당국은 2015년 8조동(3억3920만달러)을 들여 떤화-로곰 운하에 대한 대대적인 환경정화사업을 벌였지만 이후 관리소홀로 또다시 악취와 폐기된 부유물이 떠다니는 죽음의 하천으로 변했다.
시당국은 추가적인 오염을 막고 대중의 인식 제고를 위해 오수 및 쓰레기 투기 금지를 알리는 표지판도 설치했지만 이마저도 알아볼 수없이 파손된 상태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악취로 인한 불편함과 건강상 우려를 호소하며 적절한 대책 마련을 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일부 사람들이 불법 매립지를 만들거나 반려동물의 사체, 가구 및 기타 집기류 등 온갖 쓰레기의 무단 투기와 인근에 위치한 식당들의 오수 무단방류가 떤화-로곰 운하 오염의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호찌민도시환경공사(CITENCO·시텐코)가 지난달 28일 떤화-로곰 운하에서 수거한 선박 2척 분량의 폐기물에는 매트리스와 동물 사체, 소파, 냉장고 등이 포함돼있었다.
시텐코에 따르면 일평균 5~6톤에 달하는 폐기물 수거량 가운데 대부분은 가정에서 배출된 쓰레기로, 우기인 탓에 평소보다 더 많은 폐기물이 운하로 유입되고 있다.
시당국은 앞서 2015년 환경정화사업 당시 인근에 위치한 판자촌을 이전하고 폐수저장을 위한 8km 길이 하수도 설치 및 하천을 따라 진흙 30만㎥을 쏟아부어 12km 길이 제방 및 도로 등의 인프라시설을 건설했다.
이에대해 호찌민시 6군 인민위원회의 후인 민 흥(Huynh Minh Hung) 부위원장은 “환경보호에 대한 대중의 인식 결여와 오폐수를 처리할 적절한 시설이 없다는 것도 수질오염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