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안이 수사 중인 자국민 특별입국 비리 사건과 관련해 전 외교부 차관 등 54명이 무더기로 기소됐다고 Vnexpress지가 23일 보도했다.
공안측 발표에 따르면, 또 아인 중(59) 전 차관은 특별입국 시행과 관련해 215억 동(약 1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다음 달 11일 법정에 선다.
다른 53명의 인사들도 뇌물 수수, 사기, 권한 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됐다. 이중 공직자 출신은 20여명에 달한다.
베트남 정부는 2020년 3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입국을 원천 차단한 뒤 자국민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을 시행했다.
그러나 비싼 입국 비용 때문에 논란이 일자, 공안은 지난해 초부터 외교부 등 관계 부처를 상대로 비리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여왔다.
지금까지 체포된 인사들 중에는 중 전 차관 외에도 응우옌 홍 하 전 오사카 총영사, 부 홍 남 전 일본 주재 대사 등 고위급 인사들도 다수 포함됐다.
Vnexpress 2023.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