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3위 항공사인 뱀부항공(Bamboo Airways)이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을 제치고 자본금 기준 최대 항공사가 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9일 보도했다.
이날 베트남 국가기업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기준 뱀부항공의 자본금은 종전대비 7조7200억동(3억2810만달러) 늘어난 26조2200억동(11억1430만달러)으로 자본금 최대 항공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대해 뱀부항공은 “부채상환 목적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레 타이 섬(Le Thai Sam) 이사가 보유중이 7조7278억동 규모의 뱀부항공의 전환사채(CB) 권리를 행사해 주식으로 전환함에 따라 자본금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9일 열린 뱀부항공 임시주총에서는 섬 이사가 제출한 11조5000억동(4억8870만달러) 규모 증자계획이 승인됐다. 증자계획에는 부채상환 목적의 7조7200억동 규모 신주발행과 전략적 투자자에게 발행할 3조7800억동(1억6060만달러) 규모의 신주발행계획이 포함됐다.
지난 5월3일 기준 섬 이사가 보유중인 뱀부항공 주식은 2억3170만주였으며, 이번 전환사채 권리행사에 따라 보유주식수가 10억여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증자후 자본금의 38%에 해당한다.
이와함께 5월8일 베트남 부동산대기업 FLC그룹(UPCoM 증권코드 FLC) 이사회가 승인한 뱀부항공 보유지분 21.7%(4억150만주) 전량 매각안에 따라 추후 섬 이사의 보유주식은 14억여주(53.6%)로 늘어날 전망이다.
섬 이사는 뱀부항공 이사회 합류전인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자금난을 겪던 FLC그룹에 총액 8700억동(3700만달러)을 대출해준 바 있다.
한편 오는 21일로 예정된 정기주총을 앞두고 뱀부항공이 발표한 올해 사업계획에 따르면 연내 항공기 보유대수를 30~36대로 확대하고 예약률 81.5%, 정시운항률(OTP) 개선, 여객 및 화물운송 매출 전년대비 15~20% 증가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매출은 11조7320억동(4억986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3.3배 증가했으나 세전손실이 17조6190억동(7억4880만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1, 2위 항공사인 베트남항공과 비엣젯항공(Vietjet Air) 합산액보다 2조동(8500만달러) 많은 수준이다.
인사이드비나 2023.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