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3위 항공사인 뱀부항공(Bamboo Airways)이 지난해 기록적인 손실을 보고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5일 보도했다.
뱀부항공이 오는 21일 개최예정된 정기주총을 앞두고 발표한 2022년 사업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1조7320억동(4억987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3.3배 증가했으나 세전손실이 17조6190억동(7억4890만달러)에 달했다.
세전손실은 전년보다 무려 15조3380억동(6억5190만달러) 급증한 것으로 1, 2위 항공사인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과 비엣젯항공(Vietjet Air)의 합산 손실액보다 2조동(8500만달러)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베트남항공과 비엣젯항공은 각각 12조9650억동(5억5110만달러), 2조6480억동(1억1260만달러)의 세전손실을 기록했다.
이에대해 뱀부항공은 “불안한 시장상황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항공유 급등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코로나19이후 운영비용 증가, 금리인상 등에 따른 원가이하의 사업은 운영은 베트남 항공사들이 겪어온 일반적인 상황이라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지난해 뱀부항공의 운영비용은 17조5920억동(7억477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무려 80배나 급증했으며, 금융비용도 1조4050억동으로 4.7배 늘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베트남항공과 비엣젯항공의 항공기 보유대수가 각각 110여대, 80여대인 반면, 뱀부항공은 30대로 규모가 작다는 점도 적자확대의 한 요인으로 지적했다.
작년말 기준 총자산은 18조7000억동(7억9480만달러)으로 연초대비 8조9000억동(3억7830만달러) 감소했으며 이중 현금 및 현금등가물은 850억동(3610만달러)으로 92.4% 급감했다.
총부채는 18조8440억동으로 연초대비 8조7000억동(3억6980만달러) 늘었으며 이중 단기부채가 17조3000억동(7억3530만달러)을 차지했다.
이에따라 뱀부항공의 누적손실은 약 19조3360억동(8억2190만달러)으로 자본금을 8360억동(3550만달러) 초과했다.
그러나 올들어 국제선을 중심으로한 강한 회복세와 연료비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4월초 정기주총에서 응웬 응옥 쫑(Nguyen Ngoc Trong) 뱀부항공 회장은 1분기 손익분기점에 근접했고 2분기부터 흑자전환에 나서 내년부터 수익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