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지방에서 전력난에 따른 정전이 수시로 발생하자 휴대용발전기 구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4일 보도했다.
하노이시에서 전자제품매장을 운영중인 부 쑤언 뚱(Vu Xuan Tung) 대표는 “과거 휴대용발전기는 캠핑족들의 전유물이었으나, 최근 정전에 따른 예비전력으로 이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제품수령까지 최대 7일이 소요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인들이 많이 찾는 휴대용발전기는 대부분 200만~300만동(85~127달러) 안팎 중국산 제품이며, 일부 독일산 고급제품은 1000만동(425달러)을 호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휴대용발전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자, 휴대용선풍기를 전문으로 판매하던 팔로워 1만여명의 한 SNS판매채널은 최근 몇주간 주력판매상품을 휴대용발전기로 교체해 특수를 누리고 있다.
브이앤익스프레스가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독자 약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휴대용발전기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53%에 달했고, 이외 응답자의 7%는 ‘휴대용발전기를 구입한적 있다”고 답했다.
이같이 전력난에 따른 정전이 속출하자 여름휴가차 북부지방을 찾았던 외국인관광객 상당수 또한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일정을 변경하거나 서둘러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외국인관광객은 460만명으로 연간목표인 800만명의 약 60%를 달성했으나, 관광당국은 여름성수기와 함께 찾아온 극심한 전력난이 외국인관광객 유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북부지방은 주요 전력원인 수력발전소들이 수위저하로 가동에 차질을 빚으면서 극심한 전력부족을 겪고있다.
전력당국에 따르면, 북부지방의 현재 전력수요는 약 2GW 안팎으로, 더위가 본격화되면 수요는 2.35~2.4GW까지 늘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전력공급량(수입포함)은 1.75~1.79GW에 불과해 하루 평균 3090만kWh 상당의 전력부족이 발생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3.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