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메콩델타 동탑성(Dong Thap)이 농업•관광복합사업의 일환으로 760억동(320만달러) 규모의 두루미 생태복원사업을 시작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3일 보도했다.
이날 동탑성에 따르면, 총사업비 760억동중 490억동(210만달러)은 태국에서 들여올 어린 두루미 사육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벼재배지를 포함한 두루미 서식지 조성과 생태관광서비스 개발에 투입된다.
베트남과 태국은 지난 4월 태국 나콘라차시마동물원(Nakhon Ratchasima Zoo)에 사육중인 어린 두루미를 동탑성으로 이송해 사육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동탑성은 향후 10년에 걸쳐 태국으로부터 단정학(丹頂鶴, 붉은정수리학) 150마리를 들여와 짬찜국립공원(Tram Chim)에 방사할 계획이다.
75㎢ 규모의 짬찜국립공원은 국제적인 보존가치를 인정받은 람사르 습지이자 베트남에서는 두루미 자연서식지로 잘 알려져 있다.
동탑성에 따르면 1980년까지 매년 12월 수천마리의 두루미가 동탑성으로 날아와 우기전인 이듬해 5월까지 활발한 먹이활동과 짝짓기하는 모습이 관측됐으나, 갈수록 그 수가 줄어들더니 작년과 올해는 한마리도 짬찜국립공원을 찾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호찌민과학대 습지연구소의 응웬 호아이 바오(Nguyen Hoai Bao) 부소장은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자연습지를 경작지로 전환하며 많은 화학비료와 살충제를 사용한 것이 두루미의 서식지 파괴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동탑성은 이번 사업을 통해 두루미들이 군체를 형성할 수 있을 때 까지 최소 100마리 생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두루미재단(ICF)에 따르면, 전세계 붉은정수리학 개체수는 1만5000~2만마리로 이중 인도와 네팔, 파키스탄에 8000~1만마리가, 나머지는 인도차이나에 서식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발견된 붉은정수리학 개체수는 2014년 850마리에서 2020년 179마리로 급감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