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급업체인 대만 컴팔 일렉트로닉스(이하 컴팔)이 베트남 타이빈성에 공장을 건설한다고 아주경제지가 12일 보도했다.
10일 베트남파이낸스 인베스트먼트 매거진 등 베트남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린아이파크(리엔 하 타이 산업단지 인프라 투자자)와 컴팔 베트남 간 투자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타이빈성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MOU에 따르면 컴팔 베트남은 리엔 하 타이 산업단지 내 컴퓨터 및 주변기기, 통신 장비, 토목장비, 전자부품 등의 제조, 가공 및 조립 시설에 투자한다. 해당 프로젝트의 총 등록 자본금은 2억6000만 달러(약 3360억원)이다. 해당 시설이 가동을 시작하면 매출액이 2029년에는 약 12억 달러, 2037년에는 6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컴팔 베트남은 리엔 하 타이 산업단지에 40헥타르 면적을 임대해 공장을 건설할 예정으로, 2023년에 공장 건설 시작 후 2024년 1분기에 테스트를 거쳐 정식 가동될 예정이다.
체결식에서 타이빈성 지도부는 컴팔에 투자 절차 진행 속도를 높이고 약속된 계획에 맞추어 공장 건설 및 기계 설치를 끝내 빠르게 생산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그린아이파크 측에는 각종 절차 등에 있어 투자자들을 지원하고 승인된 설계 내용에 따라 건설을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컴팔은 컴퓨터를 포함한 관련 부품과 주변기기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대만 기업으로, 애플과 글로벌 IT기업들의 공급업체 중 하나이다.
최근 들어 대만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대만의 거물 기업인 쟈웨이그룹과 콴타그룹도 이미 베트남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이다. 쟈웨이 그룹과 하청 기업들은 약 1억 달러의 자본금을 투자해 남딘성 미투언(My Thuan) 산업 단지에서 3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8.5헥타르 규모의 하이테크 가전 공장(총 8천만 달러), 2.5헥타르 규모의 인쇄 보조공장, (총 1천만 달러), 3.3헥타르 규모의 종이상자 보조공장(총 1천만 달러) 등이다.
콴타그룹 또한 미투언 산업단지에서 컴퓨터 제조 사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남딘성에 있는 콴타그룹 공장은 투자 1단계에서 약 22.5헥타르의 면적에 1억 2000만 달러의 시설 투자를 실행할 예정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 콴타그룹의 9번째 공장이 되는 것이다.
아주경제 2023.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