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전력부족이 장기화되자, 순환정전에 조업을 중단하는 생산공장들이 늘고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9일 보도했다.
북부 박닌성(Bac Ninh)의 한 소비재 공장 관계자는 “이번주 특정일에 최대 10시간 가량 전력공급이 끊길 수 있다고 지난주 전력당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발전기를 가동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사무업무 유지만 가능한 수준에 그쳐, 장기간 전력공급 중단시 직원들에게 휴가를 부여하고 추후 야근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노이와 박장성(Bac Giang) 산업단지 소재 공장들도 이번주초 최대 24시간 순환정전에 따라 공장가동이 중단돼 생산과 배송에 심각한 차질을 빚었다.
북부지방 소재 화학기업 APP(Additives and Petroleum Products JSC)은 지난주 6시간 가량 순환정전 계획을 통보받고 이번주초 직원들에게 휴가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호앙 안 융(Hoang Anh Dung) CEO는 “제품 일괄 생산 완료에 18시간이 소요되나, 정전으로 인해 공정중인 모든 자재가 응축돼 폐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제조업 뿐 아니라 서비스부문도 전력부족으로 영업차질 등 어려움을 겪고있다. 미용실체인 30샤인(30 Shines)의 호앙 반 다이(Hoang Van Dai) CEO는 “하루 최대 8시간 순환정전이 지속됨에 따라 일부점포의 영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며 “발전기 임대료는 1일 최대 2500만동(1064달러)에 달하는데 고객서비스 유지를 위해 어쩔 수없이 비용을 감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북부지방을 중심으로한 전력부족이 장기화되고 있는 반면, 5월 하노이시의 전력수요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하는 등 전력사용량이 늘자,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까지 나서 국민들에게 절전을 당부하고 나섰다.
찐 총리는 8일 지침을 통해 “꼭 필요한 경우에만 냉방기기를 사용하고, 냉방온도는 26도 이상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공상부는 “수위저하로 11개 발전소의 가동이 중단되며 북부지방에 약 5GW 규모의 전력부족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순환정전에 따른 산업계의 불만이 지속되자 각 지방당국은 제조업에 전력 우선 공급을 골자로한 단기적인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박장성은 오는 20일부터 주간시간대 생산공장에, 야간시간대 가정에 전력을 우선 공급할 예정이며, 납기가 시급한 공장의 경우 낮 12시부터 5시까지 전력사용 등록을 허용했다.
관광명소인 꽝닌성(Quang Ninh) 당국 또한 호텔 및 관광업계에 전력 공급을 우선할 계획이다.
인사이드비나 2023.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