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 꽝찌성(Quang Tri)이 라오스 석탄 운반을 위한 160km 길이 컨베이어벨트 건설을 정부에 제안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8일 보도했다.
꽝찌성 당국은 최근 “베트남내 석탄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다끄롱현(Da Krong) 라라이국경검문소(La Lay) 통관 인프라가 이를 감당하지 못해 석탄 공급 차질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에 라오스 탄광과 꽝찌성 미투이항(My Thuy seaport)을 연결하는 컨베이어벨트 건설계획을 정부에 제안했다.
베트남-라오스간 컨베이어벨트 건설계획은 석탄 산지인 라오스 세콩주(Sekong) 및 사라반주(Salavan)부터 꽝찌성 하이랑현(Hai Lang) 미투이항까지 160km 길이 컨베이어벨트 건설을 골자로한 것으로, 꽝찌성 당국은 이를 통해 시간당 1500~1600톤, 연간 1500만~2000만톤 규모 석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컨베이어벨트는 라오스 탄광지대부터 라라이국경검문소까지 약 85km 구간, 라라이국경검문소부터 미투이항까지 약 75km 구간 등 총 160km 길이로 꽝찌성은 국내 구간 컨베이어벨트 건설에 약 10조8000억동(4억5960만달러)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라오스-베트남간 석탄 운반용 컨베이어벨트는 완공시, 서사하라(Western Sahara) 부크라(Bou Craa) 인산염 광산부터 해안 엘마르사(El Marsa)까지 100km 구간을 횡단 컨베이어벨트를 넘어 세계 최장 컨베이어벨트에 오르게 된다.
레 득 띠엔(Le Duc Tien) 꽝찌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라오스-베트남간 컨베이어벨트는 석탄 수입의 효율성 제고와 함께 환경보호와 도로교통인프라 손상 방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꽝찌성은 정부 승인시, 먼저 국경 일대 5km 구간에 시간당 6000톤을 수송할 수 있는 컨베이어벨트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국 실무자들은 지난달 17일 현지 시찰을 마치고 양국 정부에 컨베이어벨트 투자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꽝찌성은 국경 일대 컨베이어벨트 및 창고 건설과 함께 라오스 사라반주 당국과 건설 협력 승인을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에게 요청했다.
라오스 세콩주 및 사라반주에서 공급되는 석탄은 연간 약 10억톤으로, 이중 베트남은 2000만~3000만톤의 수입을 희망하고 있으나, 인프라 한계로 인해 현재 수입할 수 있는 석탄량은 연간 약 200만톤 수준에 그치고 있다.
꽝찌성 공상국에 따르면 2021~2023년 3월까지 라라이국경검문소를 통해 수입된 석탄은 7000만달러(80만톤)으로 집계됐다.
인사이드비나 2023.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