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베트남 북부 중국과의 접경지역 디엔비엔성(Dien Bien)에서 14명의 탄저병 환자가 발생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7일 보도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가장 최근의 감염 사례는 뚜언지아오현(Tuan Giao)에서 2세 여아가 열이 나고 피부에 수포와 궤양이 나타나며 구토를 하는 등 전형적인 탄저병 증세를 보였다.
이 여아는 치료를 위해 처음에 한약을 먹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인근 보건소에서 폐렴 진단을, 다시 디엔비엔종합병원에서 최종 탄저병 진단을 받았다. 현재는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디엔비엔 질병통제센터(CDC)가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환자의 가족은 최근 쇠고기나 물소고기를 먹지 않았고 돼지고기와 야채만 먹었다. 또한 최근 탄저병 감염자와도 접촉한 사실이 없어 아직 감염원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감염자 14명중 13명 모두 최근에 쇠고기나 물소고기를 먹은 적이 있다. 이들은 모두 항생제 처방을 받았으며 사망자는 다행히 아직 없다. 현재 이 환자와 접촉자 132명이 격리되어 모니터링 되고 있다.
탄저병은 바실러스안트라시스(Bacillus anthracis)라는 탄저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전염성 감염병으로 인간을 포함한 온혈동물에서 흔히 발생한다. 균은 대부분 피부를 통해 침범하고 드물게 흡입이나 입을 통해 호흡기나 소화관을 침범하기도 한다. 곧 아물지 않은 상처나 감염된 고기를 섭취 함으로써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증상은 물집, 궤양, 두통, 복통, 설사, 호흡곤란 등이 있다.
보건부는 감염지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디엔비엔성 당국이 가축의 임의 도축과 섭취를 모니터링하도록 했으며, 모든 도축장과 감염지역에 대한 소독과 방역을 강화하도록 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