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로 가격 하락 요인
베트남 관광업계가 올들어 빠르게 회복하자 글로벌 호텔체인들이 코로나19로 저렴해진 호텔 인수에 나서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0일 보도했다.
지난 2월 싱가포르 호텔 투자플랫폼 로지스호스피탈리티홀딩스(Lodgis Hospitality Holdings, 이하 로지스)는 한화호텔&리조트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에서 호텔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로지스는 동남아에서 11개의 호텔 및 리조트를 운영중인 기업으로, 2025년까지 호텔 및 리조트의 객실 규모를 1만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세계적 호텔체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Marriott International)은 빈그룹(Vingroup)의 호텔·리조트 자회사 빈펄(Vinpearl)과 2028년까지 7개의 빈펄 호텔·리조트 운영·관리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메리어트가 관리하게 될 빈펄의 호텔 및 리조트는 냐짱(Nha Trnag), 호이안(Hoi An), 다낭 등 주요 관광지 3곳과 2028년까지 완공 예정인 4곳으로 총 객실수는 1200개 이상이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콜리어스베트남(Colliers Vietnam)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투자펀드인 베인캐피탈(Bain Capital)을 비롯해 외국인들이 베트남에서 호텔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베트남의 관광산업에 대한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온 외국인들은 코로나19로 호텔 및 리조트 가격이 하락하자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호치민시는 싱가포르, 방콕, 발리와 함께 동남아 관광산업 회복을 주도하게 될 핵심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세빌스베트남(Savills Vietnam)의 매튜 파월(Matthew Powell) 하노이지사장은 “지난 2년간 매물이 쏟아진 선짜군(Son Tra) 및 응우한선군(Ngu Hanh Son) 일대 호텔 대부분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거나 전문 호텔체인과의 경쟁에서 밀린 개인소유 호텔”이라며 “외국인들은 이들 호텔을 저렴하게 인수해 늘어나고 있는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세빌스베트남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풀만(Pullman) 노보텔(Novotel), 그랜드머큐어(Grand Mercure) 등의 대형 호텔체인들은 국내호텔에 비해 객실요금과 투숙률이 각각 40%, 8%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다가 실제 외국인 손으로 넘어간 호텔들의 수익률도 내국인소유 호텔의 수익률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총국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은 1억100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으며, 올해 내국인 1억200만명, 외국인 관광객 800만명을 목표로 한다.
인사이드비나 2023.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