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주택시장은 서민들이 살만한 이면도로의 저가주택은 부족한 반면 간선도로변 고가의 상가주택은 남아도는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5일 보도했다.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지 조사에 따르면, 학생 및 근로자들이 주로 임차하는 월임대료 350만동(149달러) 이내의 주택 입주율은 90~95%로 거의 꽉찬 상태다. 반면 임대료가 비싼 도로변 상가주택은 35% 이상이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소매상들에게 인기가 많던 1군 응오득께(Ngo Duc Ke), 호뚱머우(Ho Tung Mau), 응웬짜이(Nguyen Trai), 부이비엔(Bui Vien) 등 주요 간선로에서는 신규 상가 임차인을 찾는 공고를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중앙우체국 인근에서 오랫동안 영업해오던, 애플의 프리미엄리셀러(APR) e디지(eDiGi) 매장이 폐업했다. 이처럼 관광명소인 노트르담성당과 중앙우체국 인근에서도 빈 상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부동산전문가 레 꾸옥 끼엔(Le Quoc Kien)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러-우전쟁,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국내 경제가 부진해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기업들이 고정지출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있어 소비자가 굳이 오프라인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끼엔 애널리스트는 “시내 중심가 도로변 주택의 주인들은 임대료 수입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부자들이 대부분이라 임대가 안되더라도 가게를 비워둔다”며 “반면 이면도로 주택 소유주들은 방을 비워두면 손해이기 때문에 가격 협상에 적극적이라 임대료를 깍더라도 계약을 하려 한다”고 저가주택 입주율이 높은 이유를 설명했다.
인사이드비나 2023.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