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태국으로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한국의 투자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이날 태국투자청(BOI)에 따르면 올해 1∼3월 대(對)태국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한 1천552억 밧(약 5조9천3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투자액이 314억 밧(약 1조2천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다. 한국은 가전·전자 부문 프로젝트 관련 투자액 규모가 컸다.
싱가포르(297억 밧·약 1조1천300억원), 중국(250억 밧·약 9천550억원), 일본(247억 밧·약 9천43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대태국 FDI 규모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중국, 일본, 미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에 이어 7번째였다.
투자청은 “코로나19 사태 완화로 국경을 완전히 재개방하면서 투자액이 늘었고, 여러 해외 기업이 지정학적 갈등을 피해 생산시설을 태국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태국은 동부경제회랑(EEC)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해외 투자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EC는 태국 정부가 해외 투자유치와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경제특구를 지정해 개발하는 국책 사업이다.
투자청과 태국산업단지청(IEAT)은 지난 15∼18일 한국에서 투자 유치를 위한 로드쇼도 개최했다.
IEAT는 이번 행사를 통해 태국 산업단지에 관심 있는 한국 4개 업체가 20억 밧(약 764억원) 이상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3.05.24